안양지역얘기/담론

[윤대순]테마 없는 축제가 대표축제로

안양똑딱이 2016. 7. 17. 17:20
[윤대순]테마 없는 축제가 대표축제로

[2008/11/28 안양시민축제 추진위원장]

 

[밥일꿈]테마 없는 축제가 대표축제로(윤대순 2008.11.28)
윤대순 (안양시민축제 추진위원장)

우리나라 지방자치시대가 열린지 13년째, 전국에는 크고 작은 다양한 지방축제가 개최돼 오고 있지만 관광객을 유치해 지역경제 유발을 꾀하는 타 지자체 축제와는 다른 성격의 안양시민축제 한마당이 펼쳐지고 있다.
‘다함께 즐겁게 새롭게’를 슬로건으로 내걸었듯이 시민대화합과 단결 그리고 삶에 활기를 불어 넣어 시민들이 행복감에 젖게 하자는 데 축제의 본질을 두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올해로 8회째를 맞은 안양시민축제(10.3~10.5)는 50여만명이라는 기록적 인파가 모여든 가운데 지난달 5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번 축제는 안양시민들뿐만 아니라 군포, 의왕, 과천 등 인근지역과 일부 전국 각 지역 주민들까지 축제가 열린 중앙공원을 찾았을 정도로 유래 없는 대성황을 이룬 성공적 축제로 평가됐다.

다양한 체험코너와 볼거리
메인 댄스 공연 어울 풍물 예술 등 6개 마당에 걸쳐 펼쳐진 제8회 안양시민축제는 첫날 인기가수들이 총 출연한 슈퍼콘서트가 청소년 등 젊은층을 위한 무대였다면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둘째날 시민가요제는 중장년층에게 커다란 즐거움을 선사하기에 모자람이 없었다.
또 축제의 하이라이트라 할 시민퍼레이드가 어가행렬, 삼바 춤과 플라멩코, 가장행렬 등 전통과 다문화 가족을 배려하는 이국적 모습이 어우러져 펼쳐지면서 연도에 늘어선 시민들의 시선을 사로잡았고, 축제의 대미를 장식한 라이브 콘서트는 분위기를 절정에 이르게 했다.
이렇듯 축제가 성공적으로 치러진 데는 관계당국인 안양시민축제추진위의 꼼꼼한 준비가 있었고, 무엇보다도 성숙한 시민의식이 한데 뭉쳐진 결과로 해석된다.
타 지역 축제에 비해 남녀노소와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코너와 이색 볼거리가 즐비했고, 특히 개막공연과 시민가요제, 라이브콘서트 등의 메인무대를 객석에 가깝게 설치해 보다 친근감 있는 시간을 갖게 했다.
또 모든 프로그램을 오후 10시까지 끝마쳐 주변지역 소음피해가 가지 않도록 함과 아울러 시민들이 늦지 않은 시각에 질서 정연하게 귀가했다.

화합하는 시민참여형 축제
안양시민축제는 또한 안양시가 후원하고 시민축제추진위원회라는 민간조직이 주도하는 방식으로 자리잡아 매년 틀에 박힌 정형화된 형식에서 벗어나 시민각계각층이 자유롭게 즐기고 화합을 다지는 데도 일조해오고 있다.
안양시민축제를 정체성과 테마가 없다고 일부 주장하는 이들도 있다.
그러나 ‘다함께 즐겁게 새롭게’라는 슬로건에도 나타났듯 안양시민축제는 어린이부터 노년층에 이르기까지 함께 즐기고 화합하는 시민참여형 축제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2008-11-28 18:18: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