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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23]정조대왕 능행차 경기도·안양시·의왕시도 동참

안양똑딱이 2016. 9. 23. 12:12

 

오는 10월 8~9일 양일간 서울 창덕궁에서 수원 화성행궁까지 이르는 정조대왕 능행차에 서울시, 수원시, 금천구에 이어 경기도와 안양·의왕시도 동참키로 해 1795년 정조대왕의 꿈과 이상이 담긴 화성으로의 여정이 221년만에 서울시와 경기도 그리고 4개 지자체를 하나로 이으며 재연된다.

경기 수원시는 23일 오전 수원시청에서 정조대왕 능행차 재현행사 성공개최를 위해  염태영 수원시장을 비롯해 김성제 의왕시장, 이진호 안양부시장, 이희준 경기도문화체육관광국장 및 관계자 등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도, 안양시, 의왕시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정조대왕 능행차를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역사문화 퍼레이드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경기도와 안양·의왕시는 협약을 통해 능행차의 성공적인 공동재현을 위해 △행차 재현에 관한 협력 강화 △지역 간 시민교류 참여 확대 및 관광자원화 노력 등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안양시는 안양역에서 안양현감 정조맞이, 격쟁, 자객대적공방전, 백성상언 등을 진행하며 의왕시는 의왕시청사거리에서 의왕현감 정조맞이, 남사당놀이, 사미의식 등 다채로운 이벤트를 마련한다.

이날 협약식에서 염태영 시장은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이 경기도 내 세 도시를 다시 하나로 이어주는 소통과 통합의 길이 되고 정조대왕의 애민정신을 공유하는 축제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은 수원시 대표축제인 수원화성문화제의 하이라이트로 조선 제22대 국왕 정조가 지난 1795년 행했던 7박8일 간의 ‘을묘년화성원행’을 원형 재현하는 행사다.

정조는 즉위 기간 총 13번 수원 원행에 나섰고, 어머니 혜경궁홍씨의 회갑잔치를 위한 1795년 을묘년 수원행차는 7번째 원행에 해당한다.
효심 그 이상으로 백성과 새로운 세상을 열고자 했던 정조의 발걸음을 오늘날 되새겨 볼 수 있는 행렬은 서울 창덕궁을 출발해 배다리를 건너 안양과 의왕지역을 지나 수원의 지지대 고개를 통해 화성행궁까지 이르렀던 45㎞ 구간에서 열린다.
보통 2박 3일, 3박 4일이었던 일정과는 달리 을묘년 행차는 7박 8일이라는 가장 긴 일정으로 진행된 조선최대의 왕실 행차로 기록에 남아있다.
정조는 을묘년 행차를 2년 전부터 준비했다. 백성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는다는 원칙 하에 백성의 세금이 아닌 정부의 환곡이자로 행사비용을 마련했다고 역사는 서술하고 있다.
동시에 정조 즉위 20년을 기념한 을묘년 행차는 정조시대 정치, 경제, 사회, 문화의 힘이 총 집약된 행사다.
단순히 왕실만을 위한 행사가 아닌 수원에서 행해진 다양한 행사는 백성과 기쁨을 함께하기 위한 정조의 애민사상(愛民思想)이 담긴 행차라는데 역사적 의의가 크다.
수원종합운동장에서 화성행궁까지 이르는 2~3km 구간에서만 재현되었던 예년과 달리 올해에는 서울 창덕궁을 출발해 배다리를 건너고 안양시와 의왕시를 지나 수원 지지대 고개를 통해 수원 화성행궁까지 이르렀던 45km 전 구간을 8일과 9일 양일간 재현한다.

코스는 서울구간(총 21.2km) △창덕궁~노들섬(10.3㎞) △노들나루공원~시흥행궁(10.8㎞), 수원구간(23.8㎞) △금천구청~만안교(4.9㎞) △만안교~호계삼거리(7.9㎞) △호계삼거리~지지대(4.8㎞) △지지대~종합운동장(3.3㎞) △종합운동장~연무대(2.9㎞)로 짜여졌다.

능행차 행렬에 참여하는 인원은 서울 1230명, 수원 1860명 등 모두 3,100여명이며 말 역시 서울 168필, 수원 240필이 동원돼 조선시대 능행차를 그대로 재현한다.
수원시는 앞서 지난 7~8월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참가자를 모집해 290명를 접수했고, 나머지 참가자는 용역업체900명(엑스트라), 군부대에서 600명을 동원한다. 의상은 기존 의상 및 부족한 부분은 영화제작소 등에서 빌릴 계획이며, 말은 승마장을 통해 대여한다.

앞서 수원시는 10월 6~9일 열리는 제53회 수원문화제에서 문화제 최초로 1795년 을묘년 당시 서울 창덕궁에서 수원화성 행궁까지 화성원행 전 구간을 재현하는 '정조대왕 능행차' 퍼레이드를 갖기 위해 지난 9월 2일 서울시, 금천구청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