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머신/옛사진읽기

안양영화예술학교(1967 개교)와 신필름

안양똑딱이 2018. 5. 23. 16:40

 

#안양 #안양영화예술학교 #신필름 #1967년/ 안양시 석수동에 있던 안양영화예술학교 건물로 당시 신필름(현재의 현대아파트)과 연결돼 남쪽에 자리하고 있었는데 현재의 위치로 보면 무림아파트(안양시 만안구 석천로197번길 52)이지요.
안양영화예술학교는 신필름이 1963년 ‘안양촬영소(1956년 설립)’를 인수한 이후 영화인력 양성을 위해 1967년 3월2일 개교한 국내 최초의 영화 학교로 신상옥 감독의 부인인 영화배우 최은희씨가 교장을 하기도 했는데 이론뿐 아니라 실전에 적용할 수 있는 현장 위주의 교육을 했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고 신상옥 감독이 설립한 ‘신필름’은 용산에서 사무실을 운영할 때부터 신인배우 양성을 위한 ‘연기실’을 설치해 신인연기자를 발굴하고 훈련시키는 노력을 계속했는데, 안양에 자리한 동양 최대의 스튜디오를 인수해 신필름을 이전한 이후 곧바로 신인영기자 양성을 제도화해서 안양영화예술학교를 설립(1966년 12월 31일 인가)해 1967년부터 학생을 받아 교육에 들어갑니다.
초대 교장으로는 문교부 예술과장 출신인 남상영 씨가 맡았고 그 뒤를 이어 여배우이자 신상옥 감독의 부인인 최은희 씨가 1969년부터 납북되던 1976년까지 약 10년간 교장으로 재직하다가 결국 문을 닫고 말지요.
신상옥 감독이 운영하던 신필름도 신감독이 북으로 가면서 주인 잃은 영화사는 1981년 문을 닫고 역사의 뒷쪽으로 사라지고 한국 근대 영화사를 주도하며 영화도시가 가능했던 안양시의 꿈도 멀어집니다.
참고로 현재의 안양예술고등학교가 안양영화예술학교를 전신으로 하고 있지만 사실상 별개라 할 수 있지요. 안양예고는 1982년 학교법인 연암학원을 인가 받아 안양3동 노적봉에 신규 설립한 학교임에도 영화배우 최은희씨가 납북되면서 문을 닫은 안양영화예술학교의 학적부와 졸업 연수를 가져와 이어오고 있다보니 현 안양예고와 과거 안양영화예술학교가 동일한듯 싶으나 엄밀히 따지면 다르지요.
특히 금년 4월 타계한 영화배우 최은희씨(1926~2018)가 안양영화예술학교 교장이었고 1982년 새로 설립한 안양예술고등학교에 2001년부터 2016년까지 교장으로 재직한 이도 최은희씨(1958~. 현 안양예고 예술원장)로 이름이 같다 보니 착각하거나 일부 언론에서 오류를 범하는 경우가 자주 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