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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10]안양, 50여년 연륜 '만춘당 한의원' 문 닫다

안양똑딱이 2018. 3. 10. 23:06

 

안양에서 가장 긴 세월 주민들의 건강을 위해 애써온 만춘당 한의원이 지난 2월 문을 닫았네요. 

안양 만안구 원도심의 번화가인 중앙시장 걷다가 만춘당 의원이 폐업을 하고 건물을 임대해 주었는지 그 자리에 새로운 업종이 들어서기 위해 실내공사가 한창인 모습에 가던 발걸음을 멈추고 잠시 옛 기억을 더듬으며 추억에 젖어봅니다. 

만춘당 한의원은 안양 중앙시장 1문 오른쪽의 안양4동 676-215에 자리하고 있는데 1960년대 초반에 문을 열어 1968-69년 안양 석수동 미군부대에 구무하며 안양지역민의 얼굴과 다양한 풍물을 찍은 닐 미샬로프 컬러 슬라이드사진에도 등장하지요.

만춘당 한의원은 오랜 세월의 연륜을 지닌 만큼 시대상을 반영하듯 만춘당약방, 만춘당약국, 만춘당의원, 만춘당 한의원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워 지기도 했고 한두차례 화재를 겪기도 했지요. 저도 개인적으로 어렷을적 한의원 안쪽 복도가 있는 집에서 노닐던 어렴풋한 기억도 납니다.

만춘당 한의원 집안 가계를 살펴보면 자제분들이 모 정형외과 원장에 한의사 등으로 대를 이어 의료인으로 활동해 왔으며 만춘당 한의원의 미지막 원장으로는 이 집안의 며느리인 김영선 원장이 일해 왔던 것으로 보입니다.

만춘당 한의원의 문닫음(폐업) 소식은 안양 최초의 병원으로 남부시장에 있던 회생병원(현 백련사), 안양 일번가 한복판에 있던 중앙의원과 서이면사무소 옆의 삼성병원, 중앙시장버스정류장옆의 동산병원 등과 함께 안양의 옛모습을 기억하는 이들에게는 또 하나의 문화와 작별을 고하는 아쉬움이다.

 

1968년 만춘당 약방이 나오는 안양 새시장 입구 주변 사진-닐미샬로프 http://anyangbank.tistory.com/1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