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사진기록/탐사공지

[공지]안양탐사대 111차 탐방(20171014)_관악산 둘레길과 전망대

안양똑딱이 2017. 10. 10. 23:02

 

안양탐사대 111차 여정_ 관악산 둘레길과 관양능선 전망대 
10월 14일(토) 오후 4시/ 관양동 현대아파트 10동 주차장

 

안양기억찾기탐사대(이하 안양탐사대)가 2017년 안양탐사대Ⅱ를 공개탐사로 시작하면서 재개발, 재건축 추진으로 삶의 흔적들이 사라지고 있는 동네와 골목을 돌아보는 '다같이 동네 한바퀴' 프로그램을 시작했습니다. 마을과 도시연구, 건축, 사진, 골목, 걷기 등에 관심있는 시민은 함께 동참할 수 있습니다.  약 2시간 정도 골목길을 걷는 여정에는 편한 신발과 복장에 물 한병은 필수. 

 

111차 탐사는 오는 10월 14일 오후4시 지속가능한 사회를 고민하고 모색하는 안양시의 민관협력기구인 안양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 마을분과의 마을 탐방 활동에 함께 참여할 계획으로 재건축 추진을 논의중인 안양 관양동 현대아파트 10동 주차장앞에 모여 서울 외곽을 도는 관악산 둘레길 안양구간 일부와 최근 안양시가 안양시내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관양능선에 새롭게 만든 전망대를 찾아간다.

 

관악산 남쪽에 자리한 관양동 지역은 관악산 남쪽에 계곡 골짜기를 따라 가운데말(中村), 골안(谷內), 뺌말(秀村), 말무덤이(馬賁洞),  망령골(亡靈谷), 부림말(富林洞), 샌말(間村), 소능골(小陵谷), 오촌말(吳村洞) 등 자연부락이 형성돼 조선시대 부터 사람이 거주했던 곳이다.

또한 과거 뺌말이라 불렀던 수촌마을에서는 매년 음력 10월2일 전통마을행사로 도당제(都堂祭)를 지내고 있는데 산을 신성시하며 호랑이로 인한 피해를 피하기 위한 제사로서 마을의 신(都堂)을 모시면서 제를 지내는 단(壇)에서 지낸다. 엄밀하게 말하면 산신제와는 약간 의미가 틀리지만 전통신앙으로 보면 마을내의 영험한 곳에서 제를 지내므로 비슷한 개념이라 할 수 있다.

도당제는 관악산 자락인 수촌마을 뒷산 꼭대기에 있는 당집(웃당)에서 첫 제를 지내고 이어 중턱의 너럭바위인 제단석(아랫당), 세번째로는 마을의 보호수인 골목길 놀이터옆에 있는 550년 느티나무(성황나무)에서 동네 주민들과 함께 차린 제물을 함께 나누는 마을제로 자리잡았다.

한편 수촌마을 끝자락에는 명당으로 소문난 관양동 현대아파트가 자리하고 있다.

이 아파트 신축 초창기에 터를 잡고 살다가 떠났다가 정녀 은퇴후 다시 옛집으로 돌아와 살고있는 김종길씨는 안양광역신문(http://anyang.newsk.kr/mobile/view.asp?group_name=317&intNum=24550&ASection=9&category=1)  에 기고한 <수필> '다시 돌아온 옛집'에서 명당에 대한 이야기를 이렇게 얘기했다.

원로 지리학자 한분은 계셨다. 서울 근교에 이만한 명당이 없다며 풍수지리설로 풀이했다. 관악산 높이가 629m인데 그 정남(正南) 산자락에 자리 잡은 아파트 지번이 629번지다. 절묘하게도 높이와 지번이 같아 관악산 정기를 고스란히 받는다. 지금은 구획정리에 의해 지번이 변경됐지만.


앞에는 동쪽 청계산에서 발원해 서쪽으로 흐르는 동발서류(東發西流)의 학의천이 있다. 뒤에는 웅장한 관악산이 받혀줘 배산임수의 명당 중 명당이라 했다. 풍수설이 그저 그러려니 했는데, 세월이 갈수록 나에게 적중했다. 무모하게 이사를 했었지만, 딸과 아들이 명문대학에 합격했다. 불합격됐다면 평생 원망을 들을 뻔했었는데… 훌륭한 배필들을 만나 단란한 가정을 이뤘고, 손녀 다섯 중 셋이 여기서 건강하게 태어났다.
이같이 명당으로 입소문난 때문인지 이 아파트엔 육군의 귀감이었던 한신 장군을 비롯 중앙정부의 장관,  학계와 관계의 원로들이 많았다. 이들은 관우회(冠友會)란 동네모임을 만들어 등산로 청소, 식목일에 나무 심고 가꾸는 일, 월례 조찬회, 봄가을 여행을 하며 친목을 다지기도 했다.

 

 

 

 

안양기억찾기탐사대는 도시와 마을과 동네의 골목길에서 사라지고 변화되는 흔적들을 찾아 지난 2003년 2월부터 매주 토요일 마을과 동네 골목길을 걷는 마실을 해 왔습니다. 사진, 영상, 스케치, 이야기 등으로 도시를 기억하고 기록하고 이를 통해 또다른 프로젝트, 기획 등을 해보려는 이들의 참여를 환영합니다. 탐사에 참여코자 하시는 분은 SNS 페이스북 안양기억찾기탐사대 ( www.facebook.com/groups/132023160294699/ )에 접속후 신청해주시기 바랍니다. 문의: 길잡이 최병렬(016-311-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