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지역얘기/성명

[201607]군포시의 시민무시행정은 당장 중단되어야 한다.

안양똑딱이 2016. 7. 17. 06:27

성 명 서
중앙도서관 공사 관련
군포시의 시민무시행정은 당장 중단되어야 한다.

군포시 중앙도서관이 7월부터 4개월동안 전면 휴관하게 되었다. 2008년 개관한 중앙도서관은 193억원의 예산이 투입되어 지어진 곳이며, 하루 평균 4,000여명이 이용하는 시민들의 사랑을 받는 공간이다. 군포시 중앙도서관은 2010년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우수도서관으로 선정되어 장관 표창까지 받은 훌륭한 도서관이며, 다른 지방자치단체의 모범사례가 되는 도서관이다. 그런데 멀쩡한 도서관을 선진화의 목적으로 17억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전면 휴관 공사를 단행하겠다는 계획이다. 대다수의 시민들과 학생들이 이용하는데 크게 불편함이 없는 훌륭한 공공 도서관인데 굳이 왜 17억원 막대한 세금을 쏟아 부어 공사를 강행해야 하는지 군포시는 합당한 답을 내놓고 있지 못하다.

사실 우리사회에서 도서관은 자료를 열람하는 공간뿐만 아니라 학생, 취업준비생들이 공부를 하는 다양한 기능을 하는 곳이며, 군포 중앙도서관은 하루에 4,000여명이 방문하는 이용률이 굉장히 높은 도서관이다. 이렇게 시민들이 다양한 이유로 이용하는 공간은 당연히 사전에 설문조사 및 공청회, 이용불편 사항 수집등 사전 조사가 이루어져야 했었다. 그리고 불가피하게 공사를 진행해야 한다면 충분한 시간을 확보하여 다양한 이유로 이용하는 시민, 학생들에게 홍보를 해야 하는 것이 상식 있는 행정의 할 일일 것이다. 그런데 군포시는 공사 직전인 6월9일에서야 현수막을 통해 전면 휴관 공사를 공지하였다. 절차상 그 어떤 곳에서도 이용하는 시민, 학생등을 배려한 곳은 없다. 또한 공청회를 주장하는 시민들에게 공청회가 필요 없는 사업이라는 군포시의 변명은 시민, 학생들은 애초 배려의 대상이 아니었다는 고백으로 밖에 들리지 않는다.

현수막을 통해 뒤늦게 전면휴관 공사 사실을 알게 된 시민, 학생등은 ‘중앙도서관 공사반대 시민·학생·학부모 모임‘을 만들어 공청회 개최, 공사 반대등의 의견을 개진하며 군포시장 면담을 요청하였다. 이는 시민으로서 당연히 할 수 있는 요구이다. 군포시는 마땅히 면담자리를 마련하여 이들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설득, 설명을 해야함에도 불구하고 군포시장 면담불가 입장을 표명하며 갈등을 더욱 키우기 시작하였다. 이후 군포시 홈페이지에 지속적인 반대의견 개진과 공사 중단 거리서명이 이어지자 공사를 이틀 앞둔 29일에서야 시장과의 면담자리가 마련되었다.

어렵게 성사 된 시장과의 면담자리는 김윤주군포시장의 시민무시 입장을 다시 확인하는 자리였다. 공사 중단 및 공청회 개최를 요구하는 입장과 공사 강행의 입장차이만을 확인 한 채 면담이 진행되다 김 시장은 “실패하면 사과하면 되지 않습니까?”, "얘기할 가치가 없다. 공사를 강행하겠다"라는 시장의 발언을 남긴 채 김시장이 자리를 박차고 나가 면담은 종료됐다.

중앙도서관 공사는 애초 충분한 사전조사와 설명, 설득, 홍보를 하지 못한 1차적 책임은 군포시에 있다. 군포시 행정과 다른 의견을 개진하는 시민들에게 잘못이 있는 것이 아니다. 요식적인 절차주의 행정, 시민무시 행정, 멀쩡한 도서관을 17억원이라는 막대한 세금을 투입하여 선진화한다는 불분명한 목적에서부터 갈등이 시작된 것이다.

갈등을 조정하고 해결해야 할 행정이 오히려 갈등을 만들고, 더 나아가 주권자인 시민을 무시하는 언행을 가감없이 쏟아내는 김윤주 군포시장의 오만한 언행은 군포시민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

도서관 공사는 이미 실패하였다. 군포시 행정은 이미 실패하였다. 실패하면 사과하겠다는 김윤주시장은 도서관 공사결과에 상관없이 즉시 군포시민들에게 사과를 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당장 오만한 군포시의 시민무시행정은 중단되어야 한다.

군포시민단체협의회
(군포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군포시민의모임, 군포여성민우회, 군포YMCA, 군포탁틴내일, 군포환경자치시민회, 전교조군포의왕지회, 아시아의창, 안양군포의왕 환경운동연합, 군포지역생협네트워크(군포iCOOP생협, 군포YMCA등대생협, 한 살림군포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