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지역얘기/담론

[이성섭]가로수는 도심의 숨통이자 생태통로

안양똑딱이 2016. 7. 2. 17:00
[이성섭]가로수는 도심의 숨통이자 생태통로

[2007/08/03]안양환경단체연합 회장
“가로수는 도심의 숨통이자 생태통로”

도시에서 도로가 차지하는 비율은 약 20%가 넘는다고 도시학자들은 말하고 있다

바로 20%가 넘는 이 도로가 끝없이 치솟아 높아지고 있는 도심건물 숲 속에서 바람을 소통시키고 녹지대를 형성하고 녹지축을 연결할 수 있는 유일한 생태통로라고 할 수 있다. 특히 도심 내 가용면적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안양 시로서는 도심도로 양편에 심어져 있는 가로수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 때문에 가로수에 대한 안양 시 녹지정책에 많은 연구와 정책 그리고 투자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특히 만안구의 중요 도로변 가로수는 약30%가 훼손되어 있는 상태로 지금까지 방치 되 왔다. 상대적으로 평 촌 신도시는 심을 장소가 부족 될 정도로 나무 100만 그루 심기 5개년 사업을 통해 그리고 시민의 환경의식에 따라 나무 심는 일에 노력해 온 결과 전국에서 빠지지 않는 녹지비율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만안구는 .실정이 다르다. 이유야 어찌되었건 훼손된 부분을 하루빨리 보식을 해야 하고 그리고 기존의 가로수도 좀더 전문적인 지식과 지속적인 정책을 통해 관리가 되었으면 한다. 무조건 태풍에서 보호되고, 신호등을 가린다고 무계획적으로 절지하는 방법에는 문제가 없는지 깊은 연구가 있어야 한다.

전선이 거미줄처럼 엉켜 있을 때는 가로수 가지치기가 나름대로 타당성을 있다고도 생각 된다 그런데 지금은 모든 전선과 전보대가 땅속으로 지중화 사업이 거의 마무리 되 가는데도 그늘 없는 가로수를 만들어 갈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태풍 피해가 상대적으로 많다는 일본에서도 가로수 가지치기에 있어 신중을 기하고 가급적 가지치기를 많이 하지 않고 있으며 심지어 전선에는 알루미늄 코팅을 해 나뭇가지에 의한 합선을 예방하고 있으며 가지치기를 해도 전문인을 고용해 잎이 나는 부분을 최대한 보호하고 있다고 한다.

유럽의 프랑스는 가로수 한 그루에까지 전자 칩을 나무에 부착시켜 나무의 출생에서부터 이력 그리고 병역 하나하나를 기록 관리 보존해 나간다고 한다. 심지어 가지치기 하나하나 교육을 받은 전지사가 일년 내내 가로수 전지하는 일에만 전념하면서 가로수를 가꾸어 간다고 한다.

그런데 우리의 모습은 어떠할까?

심어놓은 가로수까지 눈을 피해 내 점포를 가린다고 죽이는가 하며, 녹지담당 공무원은 가로수의 생육과 보존에 대하여 체계적인 행정관리를 하고 있는 것인지 참으로 궁금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지금도 안양 시 만안구 일대에는 가로수가 응당 심어져 있어야 장소에 뭉텅 뭉텅 잘려나간 머리처럼 볼상 사납게 남아있는 도로 변을, 행정당국은 못 보는 것인지? 안 보는 것인지? 참으로 안타깝다. 안양의 미래 비젼의 척도가 어디가 우선이고, 급선무인지 궁금하다. 우리는 역사 속에서 미래를 바라보는 국민과 국가는 나무를 심고 가꾸는 일을 최 우선과제로 삼아왔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숲과 삼림만이 파괴되고 오염된 자연을, 자연의 인자인 나무를 통해 원상태로 회복시키고 정화시킬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생각하자.

2007-08-03 17:42: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