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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15]서울대 관악수목원 봄철 시범개방 첫날 풍경

안양똑딱이 2023. 4. 16. 22:57

2023.04.15/  #도시기록 #서울대관악수목원 #안양예술공원 #사람들 #관악수목원 #안양예술공원/

안양예술공원 끝자락에 자리한 서울대 관악수목원 2023년 봄철 시범개방 첫날에 가다. 

서울대학교가 연구 목적으로 조성한 관악수목원이 다시 개방됐다.
관악수목원은 평소 일반인의 출입이 금지돼  '비밀의 화원'이라 불렸던 곳으로 2022년 4월 7일 하루 개방과 가을에  열흘 시범개방을 한데 이어 2023년 봄철 시범개방은 4월 17일부터 5월7일까지 23일간 문이 열려 오전9시부터 오후 5시30분까지 자유롭게 수목원 내부를 들아볼수 있다.

2023년 4월 15일 개방행사 첫날에는  오후 2시 수목원 정문 안 어울림마당(임간교)에서 ‘서울대학교 관악수목원 봄철 시범개방 행사’를 개최했다. 이 기념식에는 서울대 장판식 농업생명과학대학장과 최대호 안양시장을 비롯 강득구 국회의원, 최병일 안양시의장, 경기도의원(김성수, 김철현, 장민수), 안양시의원(곽동윤, 김정중, 윤경숙, 장명희, 채진기) 안양예총 이재옥 회장, 안양시걷기협회 황인경회장등이 참석해 수목원의 개방을 축하하고 수목원 산책로를 한바퀴 돌아보았다. 

최대호 시장은 “시민들이 관악수목원에서 봄을 만끽하고 안전하게 탐방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서울대학교 안양수목원’ 명칭 변경 및 전면 개방을 앞당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개방 기념식후에는  산림치유·목공체험프로그램도 진행됐다. 체험프로그램은 이날 오전 10~12시, 오후 2~4시에 진행하며, 시민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이날 행사를 주관한 안양시와 수목원은 개방기간 ▲아름다운 고목의 중앙로(수목원 정문~후문) ▲수련, 왜개연꽃 등 수생식물과 꽃창포, 노루오줌 등 수변식물을 관찰할 수 있는 ‘수생식물원’ ▲120여 종 낮은 키 나무들을 관찰할 수 있는 ‘관목원’ ▲우리나라 10여 종의 참나무속 나무들이 만든 ‘참나무속 관찰로’의 탐방을 추천한다고 전했다.

주의사항으로는 관악수목원의 산림보호를 위해 개방기간 수목원 내 음주·취식행위(물, 텀블러 제외) 금지, 흡연·화기사용 금지, 반려동물 입장 금지, 식물 훼손·채취 금지, 유모차와 휠체어를 제외한 개인용 이동장치 반입을 금지한다.

2023년 봄철 개방 첫날 수목원안을 한바퀴 돌아보니 산림복합체험장을 비롯 관리사무실과 화장실, 야외 모임 시설 등 편의시설들이 곳곳에 생기는 등 변화된 모습이 보인다.. 특히 1970년대 수목원 계곡에 돌을 쌓고 콘크리트로 막아 만들었던 천연 수영장을 재정비하고 수영장옆 아주 오래된 벽돌 건물(탈의실및 옷 보관용도)은 철거되고 그 자리에 관리사무실과 남여화장실 건물이 새로 들어섰다.

수목원이 관악산 깊숙한 계곡에 있는 관계로 기온차 때문인지 자목련과 개나리는 아직 만개중이다. 또 벚꽃은 하얀 꽃비를 바람에 휘날리고 연못가에서는 앙증맞은 금낭화들이 이쁜 자태들을 발산하고 있다.

한편 서울대 관악수목원은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학 대 부속 기관으로 교육과 연구를 목적으로 1967년 조성됐다.

관악수목원은  안양예술공원 일원 관악산 자락에 있으며 총 면적이 경기도 안양시와 과천시, 서울 관악구에 걸쳐 있어1554ha에 이른다. 지난 2003년 12월 학교수목원으로 등록됐으며, 2011년 12월 서울대 법인으로 전환됐다.

이곳에는 1,150여종 10만여 그루의 수목이 자라고 있다. 특히 멸종위기식물인 섬개야광나무, 정향풀 등과 희귀식물로 분류되어 있는 동강할미꽃과 섬노루귀 등도 서식하고  있다.

안양예술공원 끝자락에 자리한 서울대 관악수목원은 서울대측이 수목원내 수목 및 환경 보호를 이유로 40여년 동안 일반의 접근이 엄격히 제한돼 비밀의 화원이라 불리던 곳이다.

한때 관악산과 삼성산을 이용하는 등산객 등의 하산 통행마져 금지해 반발이 커지자 안양시가 서울대 수목원과의 협의를 통해 2005년 이후 부분적(공간) 제한적(시간과 시기) 개방으로 다소 완화했으나 불편하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매우 컸다.

이와관련 안양시는 서울대 관악수목원과의 협의를 통해 2005년 10월부터는 탐방을 목적으로 일반인들에게 부분 개방하고 2014년부터 오전 9시부터 동절기는 오후 5시까지, 하절기는 오후 6시까지 관악수목원 후문에서 정문까지 1.6km를 개방해 인솔자의 안내를 받아 등산인들이 통행할 수 있도록 하고, 2014년부터는 수목원 탐방을 원하는 시민들을 위해 안양형 산림치유사업 및 숲해설 등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했으나 정문에서의 산행 출입은 여전히 금지되었다.

더욱이 정부가 서울대학교의 법인 전환에 따른 조치중 하나로 국유재산인 관악수목원을 서울대에 무상양도를 추진하자 안양시와 안양시의회, 시민사회단체, 지역정치인들까지 나서 이를 반대하는 서명운동을 범시민운동으로 펄치면서 국유재산인 관악수목원을 시민에게 개방하여 힐링공간으로 존치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촉구했다.

이는 현재도 일반에 부분적으로만 개방하고 있는데 서울대로 소유권이 넘어 가면 더욱 폐쇄적으로 운영할 거란 우려 때문이다. 

이와관련 안양시의회는 지난 2017년 7월 14일 제232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관악수목원 서울대 무상양도 반대 건의안'을 의원 만장일치로 채택하기도 했다.

관악수목원이 시기적으로 제한이 있지만 전면 개방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22년이다. 

2022년 4월 9일 비록 하루동안이지만 서울대 주관으로 관악수목원 비개방 구역 90ha를 전면 개방한바 있다. 이어 가을에는 10월 28일부터 11월 6일까지 열흘 동안 시범개방 행사를 진행해 큰 호응을 받았다. 

이를 위해  안양시는 서울대 관악수목원의 전면 개방을 위해 다년간 적극적으로 노력해왔으며. 2022년 4월 7일 서울대와 교류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이 과정에서 지역구 국회의원인 민주당 강득구 의원이 힘을 보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