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머신/옛사진읽기

[20230114]역사속으로 사라진 옛 시흥군청 동(銅)현판

안양똑딱이 2023. 2. 14. 23:52

 

2023.02.14./#아카이브 #동판 #현판 #시흥군청/ 1970년대 시훙군구청이 안양에 있을때 챵상앞 정문에 부착돼 있던 시흥군청 동()현판 입니다 음직이는 박물관 또는 걸어다니는 경기도 향토사료사전으로도 불리우던 향토사학자 고 이한기선생(필명 이승언)이 안양학연구소 발기인대회에서 안양 중앙동(현 안양일번가)에 있던 시흥군청이 문 닫을때 현판을 떼어가 보관하고 있다고 말한바 있었지요.

어렷을적 실물을 보았지만 그 이후 사진은 커녕 기록 조차 볼수 없었는데 최근 안양시 시승격 50주년과 관련하여  엣  자료들을 찾던중 시흥 시민 한분이 2019년 1월 19일 페이스북에 올린 시흥군청 현판 사진을  통해 그 존재를 드러낸 것이지요, 사진과 함께 게제된 글을 보니 2019년 1월 시흥시청 개청(開廳) 30주년 행사에 전시됐었으며 이한기선생 작고후 시흥시 향토사보관소에서 보관되어 있는것으로 보입니다.

시흥군의 역사를 살펴보면 1895526일 탄생해 191431일 과천,시흥,안산군이 합병하여 거대한 시흥군으로 통합된후 1941101일 서이면이 안양면으로 개칭되었으며 1949814일 안양면이 읍으로 승격되고 197371일엔 안양읍이 안양시로 승격되며 시흥군에서 분리되었지요

또한 197951일 시흥군 남면이 시흥군 군포읍으로 승격하였으며 1980121일엔 시흥군 의왕면이 시흥군 의왕읍으로, 소래면은 소래읍으로 승격되었으며, 198171일에는 소하읍과 광명출장소가 광명시로 분리되었고, 1982610일에는 시흥군 과천면이 과천출장소(果川市)로 분리되어 나갔답니다.

이어 198911일 시흥군을 분리하여 군포읍이 군포시로, 의왕읍과 동부출장소가 의왕시로, 소래읍과 수암면.군자면이 통합되어 시흥시로 각각 승격시킴으로 시흥군은 19881231일 종무식을 끝으로 93년만에 해체(폐군)되어 행정구역상에서 그 명칭이 역사속으로 사라지고 말지요.

1895526일 탄생해 1988123193년만에 폐군되기까지 지금의 서울시의 6개구와 안양, 군포, 의왕, 과천, 시흥, 부천, 광명, 안산시 등 경기도의 8개시를 포함지역을 관할했으니 시흥군은 거대한 행정구역으로 존재해 왔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한편 이 동판을 떼어내 잘 간직했던 이한기선생은 걸어다니는 경기도 향토사료사전으로도 불리우며 지난 1989년 시흥시지 편찬뿐 아니라시흥시의 문화재와 유적’(1995) ‘시흥시의 인물과 행적’(1995) ‘시흥의 생활문화와 자연유산’(1995) ‘안양시 지명 유래집’(1996) ‘한말 일제하 수원기사 색인집’(1996),‘사진으로 보는 시흥 100년 시흥의 생활문화’(2001)3권의 사진자료집을 발간하는 등으로 사진 민속학이라는 새로운 경지를 개척한 인물이지요.

특히 30여년간 향토사연구에 힘써온 그는 기전향토문화연구회 연구위원, 국사편찬위원회 사료조사위원, 시흥시 지명위원, 서울 문화사학회 회원으로 향토사 연구발전을 위해 활동해 오며 우리들의 기억에서 사라진지 오래인 역사적 사건들을 한 눈에 일별할 수 있는 자료들을 수집해 온 수집광으로 경인지역 지방지 창간호를 비롯해 각종 잡지 창간호, 동아특위 해직 기자단 성명서, 진주만 폭격을 알리는 호외 등 다양한 자료들을 수집해왔습니다.

또한 안양중학교 시절 납부한 공납금 영수증, 48년도 결혼식 청첩장, 54827일 최초의 미스코리아 심사채점표, 6.25때 식량권등 어느 것 하나 소홀히 넘길 수 없는 자료들을 그에게서 볼 수 있었으며 안양과 관련한 미정리된 많은 사료들이 그에게 있던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이에 밈선3기 시장 시절 이한기 자료전시회와 이한기 향토사박물관 건립 추진 움직임이 시작되기도 했으나 급작스럽게 타계하면서 유야무야되고 그가 보관해오던 향토자료들은 시흥시향토사료싷로 넌어가 지금은 시흥시향토사보관소에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그가 보관해 오던 자료들은 시흥군청이 서울 영등포에 있을 때부터 안양(안양일번가)으로 이전했다가 폐군되기까지 93년간의 행정구역 시흥군 당시의 소중한 문화적 사료들인 만큼 자치단체간의 공유속에 향토사학자와 문화원뿐 아니라 자치단체간의 공동연구와 체계적인 정리는 물론 전시가 필요해 보인다.

특히 2023년은 197371일 안양읍이 시흥군에서 분리되어 안양시로 승격된 지 50주년이 되는 아주 뜻깊은 해이기에 지난 과거의 흔적이 담긴 자료와 사진전 등을 통해 안양의 역사를 재조명하는 기회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그나저나 1973년 이전 안양읍 당시의 자료들은 어디에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