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지역얘기/담론

[최남춘]납덕골을 다시 그린 주민들

안양똑딱이 2016. 6. 3. 17:45
[최남춘]납덕골을 다시 그린 주민들

[2009/12/07]



2008년 9월 대야동 속달4통 ‘납덕골’ 주민들이 ‘마을가꾸기 추진 위원회’를 조직했다. 주근동 대야동 주민자치위원장과 김형태 수리산갤러리 관장이 공동추진위원장인 마을가꾸기 추진위는 2008년 10월 22일부터 동네 담장 및 벽 30여곳에 벽화를 그리기 시작했다.
본지가 ‘납덕골’을 찾아간 11월에만 해도 작업이 진행 중이어서 일부 공간에만 벽화가 그려져 있었다. 1년이 지난 지금 벽화마을 납덕골은 어떻게 바뀌었을까? 변화된 납덕골을 찾아가 봤다.

대야동에서 갈치호수 방향으로 진행 후 삼거리에서 좌회전방향으로 들어가다 보면 속달4통 납덕골이 나온다.
마을 입구에 들어서자 마자 하얀 담벽에 그려진 벽화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지난해에는 마을 입구에 벽화가 보이질 않아 잘못 찾아온 것은 아닌가라는 의문이 들었지만 이렇게 벽화가 보여 벽화마을이라는 이름을 실감하게 된다.
특이하게도 이곳은 담벽만이 아니고 집 외벽에도 예쁜 꽃이 그려져 있다. 그릴 공간만 있다면 상상의 나래가 펼쳐진다.
납덕골 마을의 벽화는 화려하지 않고 순수해 동심의 시절로 우리를 이끌어 간다. 그래서 벽화를 바라볼 때 마다 살며시 미소를 띄게 된다.
그러나 벽화그리기는 올해 10월 마무리 됐다.
벽화를 그린 김형태 화가는 “아직 마을 전체를 다 그리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다. 하지만 이곳을 찾는 방문객들이 벽화 앞에 서서 저마다 카메라를 꺼내 사진을 찍는 모습을 볼때면 보람을 느낀다”며 “지금은 색이 바랜다거나 훼손될 경우 유지보수를 하고 다음에 다시 벽화를 늘릴 계획이다”고 말했다.
마을가꾸기 사업에 동참한 주근동 위원장은 “납덕골은 군포시 외각에 위치해 시민이 찾아오기 불편해 알려지지 못한 실정이다”며 “벽화로 인해 납덕골의 이름이 널리 알려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주 위원장은 “벽화 사업이 끝난 후 여행객들 사이에서 아름답다, 운치있다는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최남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