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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01]의왕 평화소녀상, 레일파크 광장에 자리 잡다

안양똑딱이 2018. 3. 1. 17:27

 

제99주년 삼일절을 맞아 평화운동, 인권, 역사 정의의 상징인 ’의왕 평화의 소녀상'이 의왕시 레일파크 광장에 우뚝 세워졌다. 

의왕시 시민 사회단체로 구성된 의왕 평화의 소녀상 건립위원회(상임위원장 음영도)는 제99주년 3.1절을 맞아 3월 1일 의왕시 레일파크 광장에서‘ 김성제 의왕시장을 비롯 200여명의 시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식전공연, 제막식, 살풀이춤, 추모시 낭독, 추모곡 합창 등의 순으로 진행되는 의왕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을 개최했다.

의왕 평화의 소녀상은 대다수 지자체에 설치된 소녀상처럼 의자에 앉아있는 모습이 아닌 서 있는 모습으로 제작해 어떤 역경에도 굴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는 의미를 담아 표현했다.

의왕 평화의 소녀상 건립위원회는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가 고통을 겪은 소녀들의 아픈 역사를 기억하고 인권이 존중되는 사회가 실현되기를 바라는 염원을 담아 지난해 9월 사회단체들을 중심으로 발대식을 갖고 출범했으며, 4개월만에 목표액 6천만원을 웃도는 6천500여 만원의 기금을 모아 소녀상을 마련했다.

김성제 의왕시장은“의왕시민의 정성과 노력으로 함께 세운 평화의 소녀상이 위안부 피해 어르신들의 인권과 명예를 회복하고 아픈 역사를 기억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우리 후손에게 물려줄 소중한 평화의 소녀상이 아름답게 꽃 피울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이 함께 지켜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의왕 평화의 소녀상 건립위원회는 지난 1월 29일  평화의 소녀상 제막을 앞두고 평화의 소녀상 건립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높이고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윤미향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공동대표를 초청해 ‘나비의 꿈, 함께 평화’라는 주제로 강연회를 열기도 했다.

한편 의왕에 평화의 소녀상이 세워짐에 따라 군포, 안양, 등 안양권 3개시에 평화의 소녀상이 세워졌다.

군포 평화의 소녀상은 군포 당정근린공원 인공폭포 옆에 마련돼 2016년 8월 9일 제막식을 가졌다. 국내에서는 30번째, 해외에 설립된 소녀상을 포함하면 33번째 세워진 소녀상으로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 설치된 소녀상을 만든 김운성·김서경 작가가 직접 제작한 작품이다.

군포시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은 군포여성단체협의회가 건립추진위원회를 발족해 제작 과정을 주관했으며 주민자치위원회와 통장협의회,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등 시민사회단체가 건립에 참여하고 군포시가 제작비 4400여만원은 지원했다. 지역에서 활동하는 정영수 시인이 기림비문을 헌시했다.

군포에는 군포시민도 잘 모르는 또 하나의 평화의 소녀상이 있다.

군포시 산본동 전철 4호선 수리산역 굴다리에 '평화의 소녀상' 벽화가 그려져 있는데 지난 2015년 4월. 올바른 역사인식과 함께 '위안부 할머니'를 잊지 말자는 군포청년회의 취지에 공감한 청년 12명 자비를 털어 할머니들의 한(恨)을 벽화에 담은 것이다.

안양 평화의 소녀상은 안양 중앙공원(평촌) 바닥분수광장 인근에 세워져 98주년 삼일절인 2017년 3월 1일 정오에 제막식을 가졌다.
2016년 6월 안양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를 발족해 민관 협력에 의한 공동 건립 방식을 통해 소녀상을 건립키로 하고 범시민적 모금운동에 나서 안양시 관내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의 모금운동과 일일찻집 등 3500여명의 시민들이 낸 성금 등으로 5000여만원의 제작비를 마련해 소녀상을 건립하고 안양시가 장소를 협조했다. 특히 안양시는 평화의 소녀상을 공공조형물로 지정하여 등록하는 등 사후 관리에도 만전을 기했다.
안양 평화의 소녀상은 가로 2m 세로 1.6m에 치마저고리를 입고 짧은 단발머리를 한 소녀가 의자에 앉은 모습과 빈 의자로 구성됐다. 기단석 바닥 왼편에는 이지호 시인의 시가 적혀 있으며 뒤편에는 할머니 형상의 소녀상 그림자와 나비가 새겨져 있다. 그림자는 할머니들의 원망과 한이 서린 시간을 상징하며, 흰 나비는 돌아가신 위안부 할머니들이 환생해 일본 정부의 사죄를 받아야 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