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01]만세운동기념 군포에는 있는데 안양에는 없다
2024.03.01/ #역사 #기록 #삼일운동 #군포 #군포장 #만세시위/ 군포시와 안양시가 연관 있는 동일한 장소에서 일어난 1919년 3월 만세운동 사건. 군포시에는 기념탑이라도 세워져 있는데 안양시에는 없다. 안양시와 산하 기관(안양문화예술재단.안양박물관) 및 유관 기관단체(안양문화원, 광복회안양시지부)에서 반성하고 뒤늦게라도 해야 할일이다.
국사편찬위원회의 삼일운동 데이터베이스를 확인한 결과 1919년 3월 30일 시흥군 남면 당리 군포장 부근 두 군데에서 약 300명과 약 1,000명의 군중이 만세시위를 벌였다.
이는 당시 일본 경찰이 작성해 조선총둑부와 일본 육군성에 보고한 '조선소요사건관계서류' 문건에 기록된 내용이다.
삼일운동 데이터베이스의 [3월 30일 경기 시흥군 남면 당리 군포장 부근 만세시위]제목의 조사 자료에 따르면 3월 30일 水原郡[始興郡 南面] 軍浦場 부근 2개소에서 300 내지 1000명의 군중이 騷擾를 일으켜 水原으로부터 장교 이하 4명을 파견하였다. 부상자 2명 발생했다고기록되어 있다.
이 자료는 조선군참모부에서 작성한 3월 26일~4월 5일 시위 상황표 자료로 원문 자체에 '水原郡 軍浦場 부근 2개소'라고 표기되어 있다. 군포장은 始興郡 南面 소재이나 수원군 의왕면과 인접해 있어서 이와 같은 표기가 나왔을 것이라고 조사자는 분석했다.
또 이 자료 이외에 3월 30일 군포 부근의 시위 관련 자료가 부족하여 정확히 파악하기는 힘들다. 일단 3월 30일 군포장 부근의 시위로 확인하여 둔다고 주를 달았다.
하지만 자료를 보면 시위 발생 장소가 군포장역(현 군포역)으로 표현되어 있으나 지역사 자료들을 보면 당시 만세 시위는 5일장 시장이었던 군포장(현 안양시 호계동 군포구사거리-군포교와 구군포교 일대)에서 사작됐다. 군포장에 모였던 군중들은 일본경찰 순시소가 있던 군포장역까지 만세를 부르며 행진했다. 이에 경기문화재단에서는 지난 2001년 현 군포교(안양시 호계동) 다리옆에 군포장 만세시위지 표지판을 세우기도 했다. 군포시는 군포역 광장에 기념탑을 세우고 이를 기념하고 있지만 안양시는 기념탑과 표지석은 커녕 안영에서의 만세운동 조차 제대로 알리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