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07]안양천(安養川) 명칭과 발원지
安養川(안양천) 명칭
길이 34.8km의 안양천은 의왕시 왕곡동 지지대고개 북쪽에서 발원하여 군포시, 안양시, 광명시와 서울특별시 금천구, 구로구, 양천구, 영등포구등을 지나 성산대교 서쪽에서 한강에 합류하는 하천이다.
안양천의 길이는 자료원에 따라 서로 다르다. 이를 살펴보며 다음과 같다.
① 32.5km : 나무위키
② 13.95km : 서울시청(안양시 시계 ~ 한강 합류점 간)
③ 35.1km : 금천구청
④ 34.8km : 위키백과
안양천의 발원지는 어디일까. 이 또한 자료원에 따라 서로 다른데 이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① 의왕시 청계산 서남쪽 이수봉 서쪽 계곡(학의천 상류) 해발 290m 지점(학의천 상류)
② 안양시 삼성산 안양사 앞 계곡(삼성산 상류)
③ 의왕시 백운산 (566m) 서쪽 왕곡동 566(학의천상류) 한국지명총람 및 네이버지도
④ 의왕시 지지대고개(왕곡동 산 92) 북쪽(안양천 본류)
⑤ 의왕시와 수원시의 경계인 광교산
한강의 지류인 안양천은 안양시 만안구 안양2동 경부선철교인 안양천교(서울지방국토관리청고시 제2016-152호 참조)를 기점으로 하류 구간은 국토교통부 관할 국가하천이고 상류 구간은 경기도 관할 지방하천으로 나뉘어 진다
옛날 조선시대까지만 하더라도 하천을 부르는 이름은 구역마다 달랐다. 안양천도 구역마다 이름이 달랐는데 한강과 만나는 하구인 양천에서는 철곶포라 불리고, 양천과 영등포사이의 오목교 부근에서는 오목내, 금천·광명에서는 염천(塩川), 대천(大川). 기탄(岐灘), /한천/한내, 안양사 부근 안양에서는 안양천(安陽川), 갈천(葛川), 상류지역인 지금의 학의천은 인덕원천(仁德院川), 학의천과 만나기 전의 안양천은 사근천(沙斤川), 군포천(軍浦川) 이라고도 불렸다.
지류를 제외한 지금의 안양천만 보면 한강 - 철곶포 - 오목내 - 염천 or 대천, 안양천 or 갈천, 군포천 or 사근천이라고 불린 것 같다. 동네마다 다른 이름으로 불렀으므로 더 많은 이름이 있을 수도 있다. 이러한 여러 이름은 일제강점기 당시에 안양천이라는 이름으로 통합되었다.
좀더 자세히 들여다 보면 「신동국여지승람」제10권인 금천현편을 보면 "대천(大川)이 현 서쪽 4리 지점에 있으며, 물의 근원이 과천현 관악산, 청계산에서 나오는데 북쪽으로 양천현 철곶포에 흘러든다’라고 기록되고, 만안교(萬安橋)는 "남쪽으로 10리에 있는데, 안양천에서 수원(水原)으로 통하는 대로에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이를 통해 1,400~1,500년대에는 안양천이 대천(大川)으로 불리었음을 알 수 있다.
당시 금천현 구간을 대천이라 기록한 것인데, 금천현에서 가장 큰 하천이란 뜻으로 보통 순 우리말 '한내'에 대한 한자표기로 많은 고을에서 자주 나타나는 현상이다. 양천현의 안양천 구간을 철곶포라 불렀음도 알 수 있는데, 조선시대에는 포구나 갯가의 특수한 지형을 하천의 이름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또 안양천의 상류부는 인덕원천, 학고개천으로 기록하고. 안양을 중심으로 그 뒤로는 수암천이 지나고 앞으로는 안양천이 흐르기 때문에 안양천을 '앞개울'이라 하고, 수암천을 '뒷개울'이라 부르기도 하였다.
이밖에 현재의 양천구와 영등포구 사이의 양평동 근처에서는 내의 모양이 오목하다 하여 '오목내'라고도 불렀다.
'갈천(葛川)'은 안양천의 옛 이름으로 전해진다. 『여지도서』「과천현』산천 항목에 안양천(安陽川)이라 하여 기록되어 있고, "과천현 서쪽 20리에 있다. 하나의 근원이 사근천(沙斤川)이고, 또 하나의 근원은 인덕원천(仁德院川)인데, 합해져서 금천현의 염천(塩川)으로 흘러간다."라고 나온다.
여지도서 등 일부 지도에는 안양천(安陽川)으로 표기돼 오늘날 쓰는 안양천(安養川)의 한자와 다르게 표기하였음을 볼 수 있다. 사근천은 현재의 안양천 상류에 있는 의왕시 고천리의 사그내이며, 인덕원천은 현재의 안양천 지류인 학의천이다. 조선시대에는 현재와 달리 하천의 구간마다 이름을 다르게 불렀다. 안양천 상류는 사근천이라고, 안양시와 안양교 부근만을 안양천(安陽川)이라 불렀기 때문에 "과천현 서쪽 20리에 있다."고 기록하였다.
또한, 금천현 구간을 염천이라 했기 때문에 "금천현의 염천으로 흘러간다,"고 기록한 것이다. 『해동지도』「과천현지도』에도 안양천 상류에 사근천이, 금천현과의 경계선인 안양시와 안양교 부근에 안양천이 기록되어 있다.
『1872년지방지도』「과천현』편에는 안양천 상류가 군포천(軍浦川)으로 기록되었다. 1861년 『대동여지도』에는 기탄(岐灘)으로 표기되어 있다. 『광여도』「금천현』에 읍치 오름쪽으로 지나가는 하천이 지금의 안양천임을 알 수 있고, 이 하천 주위에는 지금의 구로공단과 광명시 아파트단지가 있는 광할한 평지로, 지도에도 표현되어 있다.
본래의 안양천은 삼성산에서 흘러 내려서 안양유원지를 지나는 삼성천을 말하였으나 일제때 하천 이름을 새로 정비하면서 안양천이 되었다. 이는 안양천이 여러 시를 경유함에도 안양의 중심을 뚫고 북쪽으로 흐르는 큰 하천으로써 안양시 안양동 앞을 흐르기 때문에 붙여진 것이다. 이는 일제강점기에 하천관리를 위해 본류와 1,2,3차 지류를 설정하면서 발원지에서 치수가 더 높은 하천과 만나는 지점까지 하나의 이름으로 기록하면서 정리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안양천 지류 명칭들
▶ 군포천 軍川浦
과천현과 군포일대에서 부르던 예전 명칭의 하나이다. 구 군포라 하여 안양시 호계동 하천 부근에 옛 군포장역이 있었 고, 이곳에 임경업 장군을 모시고 당제를 지내던 군웅산(軍 雄山)이 있어서 군포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또 임진왜란 때 우리군사들이 후퇴하다가 이곳에서 배부르게 먹었으므 로 ‘군포(軍飽)’라 하다가 지금의 군포로 바뀐 것이라는 설 도 있다. 군포천은 뒤에 안양천으로 바뀌었지만 당시의 하천 이름이 ‘군포시’의 시 지명으로 남아있다.
▶ 대천 大川
조선시대 경기도 금천지방(지금의 금천구 일대)에서 부르 던 명칭의 하나이다. 『신증동국여지승람』(금천)에 “대천은 현 서쪽 4리 지점에 있다. 물의 근원이 과천현 관악, 청 계 등 여러 산에서 나오는데 북쪽으로 양천현 철곶포에 흘러 든다.”라는 기사 내용이 있다. 금천현에서 가장 큰 내이기 때 문에 비롯된 것이다. ‘대천’ 지명은 우리나라의 여러곳에 분 포하고 있다.
▶ 사근천 沙斤川
발원지인 경기도 의왕시와 수원시 경계에서 부르던 명칭의 하나이다. 안양천 발원지는 의왕시 왕곡동 남쪽의 지지대고 개가 되며, 이 고개를 사근현이라 불렀으므로 그 북 쪽으로 흐르는 하천도 사그내 또는 사근천이라 하였다. 의왕시 고천 동에 골사그내 마을이 있다.
▶ 오목내
안양천을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양평동과 양천구 목동 일 대에서 부르는 명칭의 하나이다. 하천이 오목한 지형을 흘러 내리므로 오목내라 부른다고한다. 대개 곡류 하천의 양안( 兩岸) 중 양쪽의 높이가 다른경우에 오목하게 보이기 때문 에 생긴 이름이다. 지금은 하천 유로가 크게 변하였다. 양천 구와 영등포구 사이의 안양천 위에 오목교라는 다리가 하천 명칭을 전헤주고 있다.
▶ 호계 虎溪
경기도 안양지방에서 부르던 명칭의 하나이다. 『대동지 지』(과천)에는 “현 서남쪽 12리에 있는데 그 아래서 호계가 되고 또 그 아래서 시흥의 안양천이 된다”라고 하였다. 호계는 범계라고도 하는데 지금 안양시의 안양천 주변에 호계동 과 범계동의 동지명으로 남아있다 ‘호계’는 지형이 범처럼 생겼기 때문이라고 하나 그보다는 수리산, 관악산 등 주위의 산에서 범이 출몰하였기 때문으로 보인다. 안양시 박달동에 는 호현(虎峴, 범고개) 등의 지명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