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머신/옛사진읽기
[20241101]정부가 1962년 안양에 신축한 가축위생연구소 본관
안양똑딱이
2024. 11. 1. 11:05
2024.11.01/ #아카이브 #옛사진 #구농림축산검역본부 #구국립수의과학검역원 #옛가축위생연구소 #안양 #sine1964 #만문누리/ 정부가 1962년 안양6동에 새 둥지를 마련한 공공기관 가축위생연구소 본관 전경.
사진 출처: 국립수의과학검역원 100년사 자료에서
1962년 건립된 안양가축위생연구소는 국내.외 축산식품에 대한 위생관리와 검역 실시, 축산농민들을 위한 가축질병의 예방, 퇴치 및 해외 악성 가축 전염병의 유입방지 업무를 수행하는 농림수산부식품부 산하 기관이다.
역사를 보면 검역원은 1909년 부산에서 수출우검역소와 1911년 우역혈청제조소가 설립돼 가축위생시험소로 통폐합되었다.
1961년 남부지방을 강타한 사라호 태풍으로 부산에 있던 가축위생시험소가 초토화되자 농업연구기관을 수원을 중심으로 집결시킨다는 정부(농사원)의 방침에 따라 미국 USOM의 협조자금으로 지소였던 안양(본소이전 1962년)에 1962년 본관동을 신축하고 1963년 10월 대규모 현대적인 종합시설을 건립하였다. 당시 신축한 가축위생시험소(현재의 검역원 본관 등)는 서울대학교 공대 이광노 교수가 설계와 공사 감독을 맡아 완성했다.
하지만 안양에 존재했던 가축위생연구소의 역사는 일제강점기인 194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작고하신 고 변원신어르신께서는 일제강점기에 안양6동에 동물 검역 시설이 있었다고 말한바 있었는데 국립수의과학검역원 100년사 자료집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자료집 47페이지 기록을 보면 1942년 6월 9일 조선총둑부 고시 870호로 가축위생연구소에 지소를 두며 위치는 경기도 시흥군 안양면 안양리에 둔다고 명시돼 있다. 안타까운 것은 1942년 지소 시절 당시의 사진 기록은 100년사에서도 찾을수 없었다 .
1962년 안양에 본관을 신축한 안양가축위생연구소는 1998년 국립수의과학검역원, 2011년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 2013년 농림축산검역본부로 명칭이 바뀌었다.
2009년에는 안양에서 국립수의과학검역원 100주년 기념식을 갖기도 했으나 2005년 정부의 공공기관 지방이전 정책에 따라 2016년 4월 74년만에 안양을 떠나 경북 김천으로 이전했으며 이 과정에서 축혼비, 100주년 기념탑, USOM 동판과 더불어 꽤나 멋진 조경용 나무들도 김천으로 가져갔다.
시진속 본관 건물은 아직 원형 그대로 남아 있다. 특히 건물 전면부의 3층에는 여러 동물들의 형상이 양각으로 새겨진 부조물이 있는데 이는 한국 현대미술사에서 대표적 조각가인 김세중(현재 기록으로는 김문기)이 디자인한 작품으로 추정된다. 오른쪽 위 한 켠에 ‘LABORATORY’라고 씌어 있어 이 건물이 실험시설임을 알려 주고 있다.
한편 건물을 설계한 이광노 교수는 1949년부터 1987년까지 ‘현역’ 시절 남산 어린이회관, 국회의사당, 서울대 캠퍼스, 삼성빌딩, 서울대학병원, 주한중국대사관, 아산재단 중앙병원 등 170여 점에 달하는 내노라하는 건축물들을 설계한 인물로 1955년 그의 아호를 딴 무애(無涯)건축연구소를 설립해 한국 현대건축을 이끈 한국 건축학계의 원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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