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사진기록/골목풍경
[20241027]절벽위 자그마한 암자였던 안양 망해암이 그립다
안양똑딱이
2024. 10. 27. 20:00
2024.10.26/ #도시기록 #안양 #망해암 #비봉산/ 안양2동 양명여고 운동장에서 본 모습/ 절 위로 보이는 둥근형태의 콘크리트 구조물은 비행기에게 길(항로)를 알려주는 등대인 안양무선표지소다.
망해암(望海庵)은 안양시 만안구 석수1동 241-54번지 관악산 끝자락인 비봉산 동남기슭에 자리한 조계종 사찰로 서기 665년 원효대사가 창건한 암자였다. 1922년 화재로 전소되었다가 1930년대 법당과 요사채만이 신축되어 암자가 어수선한 상태였는데 이마져 한국전쟁으로 소실되었다가 전쟁이후 1960년대 작은 면적의 대지위에 목조 골조에 기와를 얹은 아담한 건물들이 오밀조밀 자리를 잡았었다. 현재 콘크리트 모습의 사찰은 1980년대 이후 지어진 모습으로 왠지 낯설다.
근래 들어 적지않은 절들이 대규모 불사를 하고난 이후 OO암을 OO사로 부르기도 하는데 1960년대 안양읍내에서 보였던 과거 망해암은 커다란 암벽위에 아담한 건물이 올라앉아 새벽녘 예불시 종소리가 안양읍내에 전해지고 밤이되면 은은한 불빛이 절을 밝히고 사월초파일에는 오색연등 불빛이 절과 산자락을 물들이던 그야말로 고즈녁했던 모습이 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