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20]경기중부민계사, 5.18 제44주년 광주 방문
2024.05.18/ #사람들 #역사기헹 #경기중부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 #광주/ 5,18 제 44주년 광주역사기행/
경기중부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에서 5,18민주항쟁 제44주년을 맞아 지난 18일 광주역사기행을 다녀왔다. 경기중부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 회원과 안양·군포·의왕·과천 일대에 거주하는 시민 등 30여명이 이 참여한 이날 역사 기행은 오전 6시30분 집결지인 군포시청을 출발해 오전 10시경 광주 전남도청광장에 도착한후 본격적인 일정이 시작됐다.
이날 역사기행 코스는 전일발딩 245. - 5.18민주화운동기록관 - 금남로 -점심(장독대식당) - 망월동구묘역 - 국립5.18민주묘지(공식참배) -담양 죽녹원&관방제림 - 군포 도착 순으로 진행됐다.
5·18민주화운동의 현장은 광주광역시 전역이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광주역 광장과 옛 전남도청 앞에서 시민들의 집회가 열렸고, 주요 관공서와 병원, 당시 가장 중심가였던 충장로와 금남로 일대에서 많은 광주광역시민들이 희생됐다. 금남로에는 전일빌딩245와민주화운동록관)이 5·18민주화운동 역사적 진실과 의미를 알리기 위해 기념 공간으로 꾸며져 있다. 광주광역시 구도심에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어떻게 보면 5·18민주화운동이 일어났던 현장에 서 있다고 말해도 된다.
전일빌딩 245
전일빌딩245는 1977년에 완공된 10층 규모의 건물로, 과거 광주일보와 전일방송이 입주했던 곳으로 1980년 5.18 민주화운동 당시 시민들의 피로 물든 역사적 현장이다. 광주광역시의 요청으로 2011년 도시공사가 매입한 이후 5.18 민주화운동의 역사를 기억하고 전달하는 문화 공간으로 새롭게 리모델링되었다.
1층에는 5.18 관련 도서와 기록물을 전시하는 '5.18 민주화운동 기록관', 2층에는 광주 민주화운동의 역사를 체험할 수 있는 '5.18 체험공간'이.4 에는 '전일빌딩245 아트홀'이 있어 지역 예술가들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으며, 5층부터 7층에는 예술 창작 지원 공간인 '전일아트센터'가 운영되고 있다.
전일빌딩 8층에는 예쁜 포토존과 뷰 맛집으로 유명한 카페245로 구성되어 있다. 5·18민주화운동 당시 진실을 보도하기 위한 수 많은 탄압 속에서 국내외 언론에서 어떤 활동을 했는지 살펴 볼 수 있는 공간도 있다.
전일빌딩 입구에는 ‘전일빌딩 245’라는 간판이 있는데, ‘245’라는 숫자는 전일빌딩에서 발견된 245개의 총탄 흔적을 말한다. 전일빌딩에 들어서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10층 전시실로 가면 245개의 총탄 흔적을 볼 수 있다. 원형 그대로 탄흔의 모습을 보존하기 위해 유리로 관람 동선과 나눠져 있다.
꼭 방문하기를 바라는 공간이 있다. 바로 전일빌딩 옥상이다. 전일빌딩 옥상에 설치된 전망데크에서 광주광역시가 어떤 도시인지를 조망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전망데크에 올라선다면 멀리는 무등산, 가까이는 아시아문화전당과 민주광장, 옛 전남도청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전일빌딩245는 5.18 민주화운동의 역사를 기억하고, 광주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의미 있는 공간이다. 특히 헬기 공격으로 뚫린 총알 자국이 남아있는 벽은 광주항쟁의 한 단면을 보어주는 역사적 현장으로 보는이들에게 울림을 준다.
5.18민주화운동기록관
5.18 민주화운동기록관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인 5.18 민주화운동’ 기록물을 체계적으로 수집하여 영구 보존 관리하고, 5·18의 역사적 의미를 함께 공유하기 위해 1980년 5월 역사적 현장이었던 옛 광주가톨릭센터에 2015년 5월 13일 개관하였다.
1994년 당시 광주직할시는 ‘5·18민주화운동자료실’을 설치해 96년부터 본격적으로 관련 기록물과 유품 등을 수집하기 시작했으며 일기, 연설문, 사진 등 민간 자료부터 계엄포고령, 사태일지, 회의록 등 국가 행정자료까지 방대한 양이 모였습니다. 2010년 ‘5·18민주화운동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추진위원회’를 만들었으며 유네스코는 2011년 5월 총 4,217권 858904쪽에 달하는 ‘1980년 인권기록유산 5·18 광주 민주화운동 기록물’의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승인했다.
기록관은 지하 1층, 지상 7층 규모로 기록관 지하 1층에는 1980년 5월 뜨거웠던 그날의 광주를 VR기술로 체험할 수 있도록 VR체험존으로 운영되고 있다.
1층은 항쟁을 주제로 각종 사진과 영상, 조형물 등을 통해 당시 상황과 시민들의 마음을 생각해 보는 공간이다.
2층의 주제는 기록으로 시민들이 생산한 성명서, 선언문, 취재수첩, 일기를 비롯해 구술 증언 기록 등 기록물을 중심으로 5·18 전개 과정과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된 기록물을 볼 수 있다. 3층은 유산을 주제로 세계기록유산 등재 과정과 의미를 설명하는 공간이며 등재 인증서와 다른 나라의 인권 기록유산을 살펴 볼수 있다.
4층에는 작은 도서관을 운영하고 있으며, 5층은 기록보존을 위한 수장고로 활용되고 있다.
6층은 윤공희 전 천주교 광주대교장 의 집무실을 재현해 놓았다.
7층은 다목적 강당과 세미나실로 주로 5.18 관련 세미나, 학술 행사 등의 행사를 진행하며 사전예약시 대관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장독대 점심식사
이날 점심식사를 한 곳은 충장로 아시아 문화전당 옆에 오랜세월 자리한 장독대이다. 광주 쌈밥 맛집 장독대는 1994년 3월 3일 개업해 30년에 걸친 역사 깊은 광주 대표 백반 맛집 중에 하나라고 한다.
시그니처 메뉴인 쌈밥은 주물럭과 고등어 구이 쌈밥이 있고, 풍성하고 신선한 여러가지 쌈채소와 직접 담근 생김치 잡채, 계란찜, 제철반찬 9가지 구수한 시래기 된장국과 밥이 기본 세트로 나오는 저렴하고 정갈한 광주 한식 맛집이다.
위치: 문화전당역 사거리 신호 앞 건물 3층
전화: 062-223-5630
영업: 월~일 11:00 ~ 21:00
망월동묘지 구 묘역
5·18 구묘역은 5·18 당시 희생자를 청소차와 손수레로 싣고와 안장한 5·18의 상징적 장소이자 5·18 진상규명의 진원지이다. 이곳은 사적지 제24호로 지정된 5.18 구묘지이며 시설 명칭은 망원묘지고원 3묘원(광주광역시 도시공사 관리)이며, 2000년경부터 <망월동 민족민주열사묘역>이라고 부르고 있다.
표지석은 독재 군부의 총탄을 맞으면서도 두 팔을 높이 들며 민주화를 외쳤던 애국지사, 표지석 원형안의 문양은 민주화가 전국으로 확산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청동 횃불은 드겁게 타오르는 광주의 민주화를 상징하고 있다.
이곳에는 망월묘역오월돌탑, 위르겐 힌츠페터 추모 기념비, 전두환밟기비석 등이 있다.
망월 묘역의 최초의 민족민주열사 안장은 1987년 7월 9일 전경이 쏜 최루탄을 맞고 사망한 이한열 열사이다. 그 후 87년 박선영(11/25), 박태영(12/12) 88년 표정두(3/7), 김길호(3/29). 최덕수(5/30). 조성만(5/15) 등 오월정신을 계승한 민족민주열사 희생자들이 완장되었다.
2014년 이천 민주화기념공원으로 강경대. 이내창, 이정순. 최동, 홍기일 등 5인이 이장하였다. 2016년 경찰이 쏜 물대포에 맞아 숨진 농민 백남기, 2019년 김윤, 김재기, 오종렬 의장. 2023년 김병균, 배종열의 안장까지 2024년 5월 현재 59기가 안장되어 있다. 이천으로 이장한 5인의 묘는 가묘로 남아 있다.
최근 광주돵역시는 망월동 5·18 구묘역을 시민친화공원으로 재탄생하기 위해 5·18기념재단, 5·18공법단체, 광주·전남추모연대, 시민단체연합회, 광주시의회 등이 참여하는 추진협의체를 구성하고, 10여 차례에 걸쳐 사업 추진방향과 기본구상(안)을 논의했다.
사업계획에는 ▲국립5·18민주묘지와 연결성을 고려한 지하차도 신설 ▲지하차도 계획을 고려한 통합관리동 위치 조정 ▲진출입 동선 개선 등의 내용이 담겼다.
국립 5.18민주묘지(신묘역)
망월동 구묘역에서 언덕길을 내려오면 신묘역인 국립 5.18민주묘지로 연결된다. 광주광역시 북구 운정동 소재 국립민주묘지는 1994년 11월 1일 착공해 1997년 5월 13일 완공했다.
문민정부에 들어와서 전두환, 노태우 등 관련자들의 형사처벌을 비롯하여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대대적인 조사와 진상규명 등이 이루어지자 희생자들을 기념할 공간의 필요성이 대두되어 조성되었다. 문민정부가 출범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1993년 5월 13일에 김영삼 대통령이 "5·18의 연장선에 선 문민정부, 5·18 광주 민주화 운동 관련 담화문"을 살펴보면 "망월동 묘역을 민주성지로 가꾸어 나갈 수 있도록 묘역의 확장 등 필요한 지원을 다 할 것입니다."라는 말을 했으며 이후 실제로 망월동 묘역에서 국립 5·18 민주묘지로 희생자들이 이장되었다.
다만 국립민주묘지로의 승격은 완공 이후인 2000년 제20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김대중 대통령이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기념식장을 찾아 기념식을 진행하면서 약속을 했고 2002년 국민의 정부 말기가 돼서야 이루어졌다. 이 묘지를 만든 김영삼 전 대통령은 2007년 5월 22일 국립 5·18 민주묘지를 처음으로 5·18 단체들의 초청을 받아 참배했다.
애초 5.18 민주화운동 당시 희생자들은 망월묘지공원 제3묘역에 묻혀 있었다. 진압 후 군부에서 사태를 빠르게 정리하기 위해 제대로 된 장례 절차도 거치지 않고 청소차에 시신을 실어서 매장시킨 것이다. 이후 망월동 공원묘지 옆에 새로 민주묘지를 조성하며 신원미상의 유골을 제외한 제3묘역의 유골 대부분을 이장했다. 당시 사망자를 매장했던 망월동 공원묘지 제3묘역은 이한열 열사 등 6월 민주 항쟁 사망자 및 기타 민주열사들이 묻혀 있다. 이 망월동 때의 기억 때문에 아직도 이 5.18 묘지를 '망월동 묘지'로 부르거나 묘지가 망월동에 있는 것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사실 바로 옆이기에 지금도 여전히 망월동이라고 부르는 사람이 많다. 이건 외지인 뿐만 아니라 광주 현지 주민들도 마찬가지.
추모탑 뒤 묘역 중 제1묘역은 민주화운동 당시 사망자들이 안장되어 있으며, 제2묘역부터는 민주화운동 이후 사망자들이 안장되어 있다. 제10묘역은 민주화운동 당시 실종자들을 위한 가묘가 있다고 한다.
2022년 국가보훈처가 광주시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이하 5·18묘지)의 국립묘지 승격 20년을 맞아 새 청사진 마련에 나섰다.
묘지 앞에는 추모탑과 광장을 조성하였으며 매년 5월 18일에 이 곳에서[ 국가보훈처 주관으로 정부 주관의 추모행사를 연다. 추모탑은 40m 높이로서 당간지주와 부활하는 생명을 받든 손을 형상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