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1023]의거 당시 23살 청년 원태우 지사를 노인으로 오류 심각

을사늑약이 체결된지 5일 만인 1905년 11월 22일 안양역 인근 석수동 서리재고개에서 열차를 타고 서울로 향하던 이토 히로부미를 응징한 청년이 있다. 당시 시흥군 안양리에 거주하던 원태우(元泰祐, 1882~1951)라는 23세의 청년이 열차에 탄 이토 히로부미를 향해 돌멩이를 던져 부상을 입힌 것이다. 이로 인해 일본 헌병대에 붙잡힌 원태우는 2개월간의 감금과 태형을 받아 평생 불우의 여생을 보내야 했지만, 한민족의 분노를 온몸으로 대변한 의거라 할 수 있다.
그런데 대한민국 국가보훈부 독립유공자 공적정보기록, 안양시지 자료, 안양시 관내 각 조형물의 안내문 등 공식 기록을 통해 이름, 사망일자, 이미지 등 가짜 정보가 안내되고 지식백과 등 온라인상에서도 원태우 대신 ‘원태근’이란 잘못된 이름과 ‘김태근 또는 김태우’ 등 오류정보가 계속 재생산되며 역사왜곡과 혼란을 주고 있으나 수정되지 않고 있다.
[김명섭]원태우 지사 기존 자료들 오류 너무 많다(2023.08.30.)
특히 의거를 선양하기 위해 안양시에서 조성한 의거비나 동상 및 흉상, 안양역전의 부조물에는 1905년 이토 히로부미 응징 당시 23세였던 청년을 마치 50대 이상의 노인으로 묘사하고 있다. 또한 선양사업을 위한 각종 홍보문안에서도 1905년 12월 일본인이 제작한 삽화에서의 ‘도포 쓰고 칼찬 노인’의 모습을 그대로 적시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의거 직후 일본 搏文館(박문관)에서 발행한 시리즈 화보책자인 <일로전쟁화보>에 실린 삽화 자료를 광복 이후에도 그대로 인용하고 하고 있기 때문인데 그림에는 1905년 안양에서 일어난 원태우지사의 이토 히로부미에 대한 돌팔매질을 일본인 화가가 삽화와 단신 기사로 묘사하고 있는데 원 지사의 행위를 “우매한 농민이 술에 취해 무의미하게 돌을 던진 것”으로 치부하고 있다.
일본 박문사에서 펴낸 <일로전쟁 사진화보(日露戰爭 寫眞畫報)> 제39권 (1905년 12월 8일 발행)에는 이날의 상황을 묘사한 기무라 고타로(木村光太郞)의 삽화 하나가 수록되어 있는데, 여기에는 “민소(憫笑, 가엽게 웃음)할 조선인의 폭행”이라는 제목이 붙어 있다.
이 그림의 설명문에도 “폭한(暴漢)을 잡고 보니 이는 우매한 농민(農民)으로, 대사(大使)가 탄 기차라는 것도 모르고 술에 취하여 무의미하게 돌을 던진 것이라고 이른다”고 하여 항거의 의미를 축소하는 어투가 노골적으로 담겨 있다. 그리고 이 잡지의 본문에 게재된 「대사(大使)의 조난(遭難)」이라는 짧은 글에도 이와 동일한 맥락의 시각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
특히 그림에는 오류가 적지 않음을 보여준다. 그림에는 머리에는 갓을 쓰고 흰 도포를 입고 허리춤에는 칼을 찬 양반의 모습으로 표현한 중년의 남자가 오른손을 번쩍 들어 열차를 향해 돌팔매질을 하는 뒷 모습이 그려져 있는데 사건 당시 원태우 지사의 나이는 23살의 청년이었다.
문제는 원태우 지사가 1990년 독립유공자로 인정받은 이후 안양 곳곳에 세워진 동상, 조형물 등을 보면 23살의 패기 넘치는 젊은 청년 대신 갓을 쓰고 턱수염을 기른 적어도 50대 중년에서 60-70대 노인으로 표현해 젊은 청년의 항일투쟁 행동을 중장년의 어른이 한 것으로 호도할 수 있게 만들고 있다.
원태우지사 조형물로는 1992년 11월 22일에 안양의 자생단체인 「새안양회」에 의해 「원태우지사의거비」가 안양만안시립도서관 광장에 세워졌다.
또 안양역 광장에서 2층 대합실로 올라가는 계단 벽면에는 원태우지사 얼굴의 부조상, 평촌 자유공원 자유총연맹 안양지회 정문앞에는 동상이 있다.
그가 돌멩이를 던졌던 의거지 자리(관악역에서 서울 방향 300미터 안양자동차학원 맞은편 버스정류장)에는 안양시가 설치한 자그마한 돌 표지석이 설치돼 있다가 2018년 가을 석수2동에서 새 조형물로 교체했는데 일본인 화가 <기무라 고타로>가 그린 《일로전쟁화보》 화보집의 「어리석은 조선인의 폭행」 제목의 그림을 그대로 복제하여 부착한 것이다.
그외 2018년 11월 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은 원 지사가 돌멩이를 던진 의거지와 원 지사가 태어나 자랐던 안양1동 생가터(안양1동 현 농협 안양역지점)에 '경기도 항일독립운동유적' 표지판과 원태우 집터 표지석을 신규 설치했다.
하지만 지난 2018년 11월경 안양시 석수동 원태우 지사 돌팔매질 현장에 새롭게 세운 조형물은 일본인 화가 <기무라 고타로>가 그린 《일로전쟁화보》 화보집의 「어리석은 조선인의 폭행」 제목의 그림을 그대로 복제하여 부착함으로 원태우 지사에 대한 모독하는 행위나 다름없는 일이 진행되어 왔다.
더욱이 일반적으로 조형물에는 작품 설명, 제작 시기, 작가 이름 등을 함께 기록으로 남겨야 하는데 이같은 기록도 없다. 이는 안양시 관내 적지않은 조형물에 해당되는 사안으로 자칫 잘못된 역사를 후세에 전하는 일로 이어질 수 시급히 보완이 필요하다.

원태우 지사 살아 생전의 영정 또는 사진이 없어 인터넷에 떠도는 것은 갓쓴 노인네(위 사진)의 모습이다, AI를 통해 23살, 청년, 의협심 등의 도움말과 함께 이미지 변환을 해보았더니 여러 형태의 모습을 보여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