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1112]김중업 설계 ‘구 유유산업 공장’ 국가등록문화유산된다

한국의 1세대 건축가 김중업(1922~1988)이 1950년대 말 설계한 구 유유산업 안양공장(공장동, 연구동, 수위실)’ 건축물이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될 예정이다.
국가유산청은 12일 ‘구 유유산업 안양공장’과 ‘광주극장’, ‘구 대전공회당’, ‘제주 모슬포 알뜨르비행장 일제 비행기 격납고’ 등 4건을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 예고했다.
‘구 유유산업 안양공장’은 1950년대 말 형성된 제약분야 산업시설로 원료 반입부터 생산과 연구 기능 등이 더해진 복합단지다. 1960년 건립된 공장동은 지상 3층 건물로 수평성을 강조한 2층 파사드와 내부 채광을 위한 천창, 2층 외부 모서리에 설치된 조각물 등 초창기 설계된 건축의 외관 특징이 잘 남아있다. 연구동(1959년)은 지상2층, 지하1층 건물로 남북측 외벽 밖으로 돌출된 5개의 기둥과 보 구조물, 유유산업의 상징인 쌍Y자형 기둥을 이용한 캐노피, 돌출된 창호 프레임 등 김중업 초기 작품의 특징을 확인할 수 있댜. 수위실(1958년)은 지상1층, 지하1층으로 360도 시야를 확인할 수 있는 원통형 모습이 잘 남아있으며, 1층 바닥을 높이면서 설치된 외부 계단과 지붕선 등에서 뛰어난 조형성을 보여준다.
구 유유산업 안양공장 건축물은 리모델링공사를 거쳐 2014년부터 공장동은 안양공립박물관과 사무실, 카페 등의 시설로, 연구동은 김증업건축박물관으로, 수위실은 박물관 지킴이 사무실 용도로 사용중이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근현대 산업시설의 국가등록문화유산 가능성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건축가 김중업의 작품으로 밝혀진 케이스”라면서 사회적·건축사적 가치를 강조했다.
김중업의 작품이 국가등록문화유산이 되는 것은 이번이 네 번째다. 앞서 2007년 등록된 ‘부산 재한유엔기념공원’ 내 추모관과 정문(1951년), 각각 2014년 나란히 등록된 ‘부산대 구 본관’과 ‘부산대 무지개문 및 수위실’이 그의 작품이다. 지난 7월엔 서울 노원구 공릉동에 있는 ‘연구용 원자로 1호기 원자로실 및 부속건물’이 철거 위기에서 임시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긴급 등록된 바 있다.
국가유산청은 예고 기간 30일 동안 각계 의견을 수렴한 뒤, 국가유산위원회 심의를 거쳐 국가등록문화유산 등록 및 명칭 변경 등을 확정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