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25]안양에서 자원 재활용 프로젝트 오이코스사업 종료

안양역 지하상가에서 지난 100일 동안 진행된 자원재활용 프로젝트 오이코스 활동이 9월 22일 클로징파티를 끝으로 공식적으로 종료됐다.
이번 프로젝트는 청년스튜디오 해랑을 통해 모인 세명의 여성 청년이 지역 섬유산업의 역사와 자원을 재발견하고, 안양역 지하쇼핑몰 A7호를 임대하여 '오이코스’란 공간을 마련한후 수선과 창작을 매개로 사람과 사람, 자원과 지역을 연결하는 활동을 흥미롭고 재미스럽게 펼치면서 시민들이 함께 참여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진행해 관심을 모았다.
오이코스는 그리스어로 ‘집’을 뜻한다. 우리가 지금까지 자본주의의 집에서 살아왔다면 생태적 관점에서 연결되는 집을 지향한다. 누구나 편안하게 찾아와 손을 움직이고, 생각과 재료를 나누며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가는 열린 공간으로의 운영을 지향햇다.
오이코스의 주요 관심사는 버려지거나 사용하지 않는 원단과 버려진 옷에 새로운 쓰임을 더하는 일이다. 단순히 물건 하나를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우리가 입고 사용하는 물건이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를 함께 생각해보자는 취지다. 자원순환은 주 사업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청년과 아이들의 펜팔 프로젝트 마음우편함, 기후위기의 마음돌봄 프로젝트 나와기후 나의기분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다양한 실험을 지속적으로 진행했다.
대표적 프로그램으로 진행한 그린써클 프로젝트는 시민과 지역의 창작자가 함께 폐섬유와 남은 재료의 가능성을 발견하는 과정이엇다. 공장에서 버림받은 제법 큰 규모의 원단을 활용하여 제품 제작부터 낡은 옷을 고쳐 입는 수선부터 자수와 직조, 폐자원을 활용한 미술작품 만들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자 참가자들의 호응이 매우 컸다
또한 사시코 자수, 운동화 직조 수선, 청바지 리폼, 패브릭 포스터, 인형 제작 등 저마다 다른 주제의 프로그램을 통해 손상되거나 싫증난 물건이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는 경험을 제공하기도 했으며 참여자들은 기술을 배우는 동시에 관심도와 공감대가 비슷한 자신의 이야기와 감정을 자연스럽게 소통하고 나누먄서 느슨한 인간 관계를 맺기도 했다.
클로징파티에는 오이코스 프로젝트에 참여하거나 초대를 받은 30여명의 시민들이 참가했다. 이들은 ‘변화의 제비 테이블 토크’, '행운권추첨', '선물 교환' 등을 통해 오이코스 프르잭트에서 경험한 변화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참가자들은 ▲폐자원에 대한 새로운 인식 ▲낯선 활동에도 도전할 수 있다는 효능감 ▲공동 목표를 향한 연결감 ▲안양 지역을 바라보는 관점의 확장 ▲생산자와 소비자의 관계를 생태적 관점에서 재해석하는 감각 등 다양한 변화를 공유했다.
행사에 참석하지 못한 시민들을 위해, 파티에 참여한 이들이 남긴 메시지는 오이코스 쇼케이스에 전시되어 9월 중 방문객들이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오이코스 프로젝트를 이끈 유주 이혜림씨는 “많은 분들의 관심과 응원 덕분에 기대 이상으로 좋은 경험을 할 수 있었다”며 “오이코스는 공간은 닫지만, 단체 채팅방과 인스타그램은 계속 열려 있으니 앞으로도 함께 즐겨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오이코스는 10월 중 활동 보고서를 정리해 공유할 예정이며, 이후에도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소식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193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 조선직물, 금성방직, 태평방직, 동일방직 등 대규모 섬유공장들이 자리해 안양 경제를 먹여 살리고 우리나라의 섬유산업을 주도했던 과거 역사에 주목해 여성 청년들에 의해 안양역 지하상가 작은 공간에서 시작된 이 소박한 실천이 앞으로도 계속돼 지역의 새로운 생활문화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연락처: 인스타그램 @hrang5ikos 오이코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