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827]명명 일회성으로 끝난 안양 평촌 시다금(詩茶琴)거리

2023.09.02/ #도시기록 #안양 #시다금거리 #평촌대로 #갈산동 #덕고개사거리/ 안양시 동안구 갈산동 자유공원∼덕고개사거리까지 평촌대로 0.9㎞구간에는 ‘시다금(詩茶琴)거리’라 명명된 보행길이 있다. 평촌로의 서쪽 인도에 해당되는 이길은 무더운 여름철 그늘을 만들어주는 걷고싶은 가로수길이다.
시다금(詩茶琴)거리는 지난 2003년 갈산동 아파트 단지에 살고 있는 예술인과 사업가 등이 주축이 돼 꾸려진 ‘시다금 거리 조성위원회’가 안양시에 이 구간을 문학의 거리로 가꿀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해 승락을 받아낸 곳이다.
‘시다금’은 시와 차, 음악을 각각 한자로 표현한 것으로, 당시 조성위는 5년간 이 거리에 시(詩)가 새겨진 조형물 60여점과 시와 관련된 작품 1만점을 전시하고 기존 상가에 고서점, 화랑, 다기점, 공예품점, 전통찻집, 스튜디오, 악기점, 레코드점 등을 유치한다는 계획을 제안했었다.
조성위는 김춘수의 ‘꽃’, 박인환의 ‘얼굴’, 김동길의 ‘자건거’가 새겨진 시 비석 3점과 지역의 부흥을 염원하는 뜻이 담긴 상징 조형물을 설치하고 이후 거리 곳곳에 60점의 시 비석을 추가로 제작해 전시할 계획이었으나 관심과 사업이 지속되질 못해 한국의 대표적 문학의 거리로 만들겠다던 시디금거리의 포부는 일회성으로 멈추고 시간이 지나면서 그 의미도 잊혀져버렸다.
잊혀가던 한때 지자체간의 경계를 넘어 의왕시 계원대앞 문화의 거리와 연계하는 프리마켓 거리 조성 등이 검토되기도 했으나 이 역시 추진도 못하고 백지화되고 말았다. 자유공원에 횡단보도가 놓여진후 1일 한명도 이용자 없는 자유공원앞 지하보도의 문화공간 리모델링 등 문화적 발상의 전환과 더불어 시다금 거리의 전반적인 검토가 필요하다.
한편 안양 신기대로 남쪽 신기중학교에서 덕현초교, 평촌과학기술고를 지나 흥안대로까지 잇는 갈산로 좌우 주변에는 디자인과 인테리어에 신경 쓴 예쁜 건물과 카페, 음식점, 단독주택들이 자리하고 있다. 중간에 솔향어린이공원과 갈산공원도 있는 이지역 골목은 느릿느릿 산보하며 걷기에도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