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630]한국-러시아, 천연염색 빚은 ‘만다라&달항아리展’

한국 원로 작가와 러시아 청년 작가 국제 교류전
명동 전진상영성센터 ‘갤러리_쉼’ 7월 한 달간 전시.
천연염색이 빚어낸 문양은 신비하여 그 자체로 아름다운 작품이며 ‘만다라’로 불린다. 한국의 전통 천연염색 작품에 매료된 러시아 여성작가가 Graphic art로 달항아리를 빚으며 특별한 교류전을 열어 화제다.
한국인 원로작가 이강식(72) 씨와 러시아 청년 예술가 나스타 씨(35/아나스타샤 밀류코바)가 한국의 천연염색과 전통 달항아리를 주제로 한 특별한 전시 <만다라 & 달항아리展>을 선보인다. 서울 명동 전진상영성센터 ‘갤러리 쉼’에서 7월 1일부터 30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는 ‘나눔’과 ‘이음’의 감동이 담겨있다.
조각가이며 발효전문가인 이강식 작가는 교통사고로 생사의 갈림길을 오간 전력이 있다. 건강을 회복한 2002년 이후 작가는 재능을 세상에 나누고자 ‘하늘새’라는 작품을 만들었다. 그렇게 나눈 11,000점 넘는 작품이 2007년부터 청소년 공부방을 위한 ‘하늘새, 새봄에 씨앗을 물고’라는 자선전시회를 매년 열어왔고, 그 외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낮은 곳의 국내외 이웃들에게 사랑과 희망의 씨앗으로 전파되었다.
소중한 씨앗은 2006년 네팔의 노동하는 어린이들을 돕고자 단독 전시회를 연 것을 계기로 하늘새 홍보대사를 통해 네팔·미국·독일·벨기에·일본에도 뿌려졌으며 이번 전시를 잇게 된 통로가 되었다.
이강식 작가는 '환경작가'로도 불린다. 그의 대표작인 하늘새에는 이러한 작가의 정체성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하늘새는 겨울을 앞두고 가지치기를 마친 단풍 나무가지와 산과 들에서 뒹구는 자연의 돌을 받침대로 삼아 제작된다. 버려져 태워질 뻔한 자연의 재료는 작가의 손을 거쳐 하늘과 땅을 잇는 평화의 새로 다시 태어났다. 이 작품은 전국의 유명 종교 영성단체 등 다양한 비영리 단체에도 전달되어 평화와 생명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또한 작가는 종교단체에서 개최된 여러 공동 자선전시에도 기꺼이 출품하며 자연과 예술, 그리고 공동체를 잇는 나눔을 꾸준히 실천해 왔다.
이강식 작가는 염색전문가들의 기술적 문제 해결을 위해 천연염색 연구를 시작해 20년 넘게 역발상 홀치기 침염기법으로 수행하듯 ‘만다라’ 작품을 빚어왔다.
개인전(국제전·초대전 포함 60여 회)과 단체전 포함 700여 회에 이르는 원로 작가가 이번 전시에 특별한 관심과 애정을 쏟고 있다. 그것은 러시아 여성작가가 새로운 시선으로 한국의 전통문화와 달항아리를 탐구하는 것이 신선하고 작품의 완성도와 예술적 가능성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나스타 작가는 러시아 6대 도시 첼랴빈스크 출신으로 로시노예술학교를 졸업하고, 러시아-영국 경영대학교에서 그래픽 디자인을 전공하며 디자인 전문학사 과정을 마친 재원이다. 광고 대행사와 상품개발사 디자이너로 활동하던 나스타 작가는 2025년 한국 화장품 회사와 제휴를 위해 출장을 와서 한국 문화에 빠져들었고, 특히 달항아리에 매료되었다.
나스타 작가는 도자기 본고장 경기도 여주 도예가들과 교류하며 달항아리의 역사와 미학적 가치·정신세계를 공부해 왔다. 한국 문화에 대한 애정은 지난 5월 ‘여주시민갤러리[숲]’에서 러시아인 최초로 한국 달항아리를 주제로 전시회를 열게 하였고, 전시 개막 행사로 자신을 응원해준 한국인 기획자와 혼례식도 올렸다. 나스타 작가는 이미 여주 전시에서 이강식 원로 작가와 협업한 ‘Graphic 달항아리-만다라’ 연작을 선보여 섬세한 감각과 독창적 작품성으로 각광을 받았다. 도예가인 (사)여주민족미술인협회 김원주 회장(66)이 “달항아리 도예기술을 전수하겠다”고 했을 정도로 여주 도예가들도 그녀에게 아낌없는 응원과 찬사를 보냈다.
이강식 원로작가는 나스타 작가에게 전폭적인 기대와 지원을 하는 이유에 대해서 ‘진지함과 작품에서 묻어나는 예의와 품성’을 들었다. “그녀는 한국 사람들이 놓치는 한국 문화의 아름다움을 섬세하게 관찰한다. 한국 사람보다 더 한국적인 면이 있다. 그리고 겸손하다. 인생과 예술 선배로서 멋진 후배 예술가의 성장을 지켜보는 것은 대단히 기쁘고 기대되는 일이다.”라며 이번 교류전에 Graphic art로 빚어낼 나스타 작가의 달항아리에 깊은 기대감을 나타냈다.
문화와 예술로 세대를 잇고, 장르를 이으며, 한국과 러시아를 연결하는 이번 전시는 ‘쉼과 치유, 평화’의 기운을 담아 천연염색과 달항아리에 관심 있는 분들을 기다린다(*).
■ 전시명 : 천연염색이 빚은 달항아리 《달항아리&만다라展》
■ 일시 : 2026 7. 1(수) ~ 7. 30(목) 30일 간
<개막 : 2026 7. 1(수) 오후5시>
■ 장소 : 갤러리_쉼(서울 중구 명동10길 35-4/ 명동역 8번 출구)
■ 기획 : 이수연 / 김영부 010-8995-3939
■ 문의 : 02-726-0700(전진상영성센터)/ 010-8995-3939(도움문화예술기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