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622]알바로 시자 아시아 최초 설계 작품 '안양파빌리온'

포르투갈 출신의 세계적인 건축가이자 조형예술가인 알바로 시자(Álvaro Siza)의 93번째 생일을 맞아 그의 작품이 있는 대구 군위군의 사유원 등에서는 특별 주간 이벤트(6.21~28) 등 기념행사들을 진행하고 있다.
건축계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수상한 알바로 시자는 '모더니즘 건축의 마지막 거장'으로 불린다. 국내에는 아시아에서 최초로 설계한 그의 작품이 있는 안양예술공원의 파빌리온을 비롯 파주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 용인 아모레퍼시픽 연구원 등에 그의 작품이 있다. 특히 사유원에는 시자가 설계한 소요헌, 소대, 내심낙원 등 작품 세 점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경기 안양에는 알바로 시자가 아시아에서 최초로 설계한 작품이 있다. 2005년 제1회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APAP 2005, Anyang Public Art Project) 작품으로 안양예술공원에 자리한 도서관 겸 문화예술 시설인 '안양파빌리온(Anyang Pavilion)'이다.
'안양파빌리온'은 지상 7.3m, 연면적 894㎡ 규모의 건축물로 어느 각도에서 보든 똑같은 형태로 보이지 않는 특유의 공간구조와 기하학적 형태를 이룬 시적 공간으로 설계됐으며 단색화된 형태와 미묘한 빛의 조화를 공간미학으로 구현해냈다는 평가다.
하얀 콘크리트 건물의 전시관으로 들어서면 기둥이 없는 쉘 구조의 천정과 전시관 입구 정면과 마주 보이는 반대편 열린 공간은 창문 밖 풍경의 자연을 햇살에 담아 전시관 내부로 들어오도록 설계돼 알바로 시자 특유의 시적인 공간을 연출한 설계가 돋보인다.
특히 '알바로시자홀'은 건축조형물의 외관을 중요시하는 오늘날의 건축과는 차별화된 그 지역의 자연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단순하면서도 강렬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알바로 시자 만의 독특한 공간 예술성이 돋보여 건축학도, 관련 전문가들이 찾고 있다.
얼바로시자는 지난 2008년 8월 30일 오후 1시 안양예술공원에 있는 '안양파빌리온'을 찾아 건축물 내외부를 꼼꼼히 살펴보고는 "안양예술공원의 아름다운 풍경과 어울리는 위치에 세워져 주변환경과의 조화가 너무 좋다"며 만족감을 표했었다. 그는 이날 개막식을 하는 제17회 안양포도미술제 행사에도 참석해 이필운 안양시장, 김국진 안양시의장 미협관계자들과 함께 개막식 테이프절단식을 하고 다과 리셉션에도 함께했다.
'안양파빌리온'은 오전 10시~ 오후 9시(월요일 휴무/ 1월 1일, 구정 및 추석 당일 휴무) 관람할수 있으며. 별도 입장료가 없다.
한편 '안양파빌리온'은 명칭 관련 논란도 있었다. 작품 설치후 초창기에는 '알바로시자홀'이라 불리우며 미술작품 전시관으로 활용되다가 안양문화예술재단이 2013년 안양예술공원 내에 있는 전시관 '알바로시자홀'을 공공예술 에 대한 이해를 돕고, 시민과의 소통을 위해 관람객들이 직접 관람과 읽고 만드는 체험할 수 있는 공공예술전문센터로 재관하면서 '안양파빌리온'(Anyang Pavilion)으로 명칭을 변경했다.
안양파빌리온은 그의 이름을 따 국내에서는 '알바로시자홀'로 소개되고 불리웠지만, 해외에서는 '안양파빌리온'으로 소개되어 왔기에 혼란을 주어왔으며 '안양파빌리온'으로의 명칭 변경은 7년 만에 알바로시자가 지은 명칭을 되찾은 것이다.
안양시가 7년동안이나 '알바로시자홀'로 불러오던 건축물 명칭을 '안양파빌리온'으로 바꾼 이유는 무엇일까. 안양시가 제작했던 각종 홍보물과 시 건축물 관리 대장, 관련 조례 등은 물론 그동 외부에 '알바로시자홀'로 소개되어 이미 정착했음에도 말이다.
이에 당시 노재천 안양문화예술재단 대표이사는 이렇게 설명했다. 알바로시자는 당초 작품명을 '안양파빌리온'이라고 정했는데 시는 알바로시자에게 "국내 첫 작품이라는데에 의미를 두고 싶다"며 '알바로시자홀'이라는 명칭을 제안했고 그가 이를 수용했으나 알바로시자는 국제적으로 '안양파빌리온'으로 소개하고 있어 제4회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APAP 2014) 총감감독의 제안으로 작가가 애초에 정했던 작품명을 따르기로 했다고 해명한 것이다. 즉 안양시의 과욕이 넘친것 아닌가싶다.
알바로시자의 한국인 제자로 알바로시자홀이 만들어질 때에 일조했던 김준성 건축가는 "인간의 감성을 살리고 지역의 문화를 중요시하는 것이 알바로시자의 지향이다. 건축 당시에 '안양파빌리온'이라 명명했다. '파빌리온'이라는 말이 우리의 정자(亭子) 같은 개념이니 알바로시자라는 특정인이 주목받는 건축물이기보다 마을 어귀의 정자에 누구나 찾아오는 것처럼 지역 일부로써 시민 곁에 가까이 가는 것이 옳다"고도 했다.
아울러 '안양파빌리온'의 명칭 되찾음은 제4회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APAP 2014)를 시작하며 국내 최초 공공예술 전문 서가, 예술과 과학 시민참여 워크숍 등 도입해 소통과 공공예술의 정보공간으로 거듭나겠다는 방향 설정에 따른 것으로 그동안 운영해오던 전시공간을 탈피한다는 의미가 크다.
'안양파빌리온' 내부에는 4회 APAP의 중심 허브로 공공예술 관련도서 2,000여권이 구비된 국내최초 공공예술 전문 서가인 '공원도서관(ParkLibrary)'이 들어섰다. 여기에는 지난 2005년 이후 APAP를 통해 만들어진 예술작품 도면, 스케치, 작가와의 서신 등 공공예술 관련 모든 기록과 자료들을 한자리에 모은 '아카이브'도 꾸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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