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19]안양시가 생태하천 학의천을 스스로 훼손 시작하다

2025.11.16/ #도시기록 #안양 #학의천 #꽃밭/ 지난 일요일 학의천 마실길. 학운교 아래 학운습지옆에 하얀 비닐포대들이 보이길래 무엇이가 보니 조경용 유기질 비료라 쓰여있다.주변을 살펴보니 플랜카드 한장이 게시돼 있는데 '2025년 학운교 일원 초화류 식재공사' 란다. 즉 학의천 학운습지옆에 꽃밭을 만들려 한다는 것이다. 시가 추진하는 안양천 지방졍원화시업의 일환이 아닌가 싶다.
이곳은 안양시가 안양천 살리기운동을 통해 1999년 생태하천으로 조성한 이후 학의천 남단 천변은 동식물이 살수 있는 생태계를 위해 자연 그대로 두고 흙길 산책길만 조성해 지연이 되살이난 도시하천으로 손꼽으며 전국 지자체에서 벤치마킹을 오기도 했다.
특히 2004년에는 전세계적으로 침팬지의 대모라 불리우는 제인구달 박사의 한국 방문시 11월 9일 안양 학의천을 방문했을때 안양시민들과 함께 물고기를 방사하고 하천을 둘러보기도 했다.
당시 제인구달 박사가 학의천을 방문한 이유는 국내 대표적인 "죽은 하천"에서 되살아나 버들치, 참게 등이 서식하고 철새까지 날아오면서 수질개선 성공 하천의 대표적 사례가 되었기에 경기도 초청으로 방문했었다.
제인 구달박사는 당시 학의천 학운교 주변을 돌아보며 수질개선 추진과정, 생물서식지로서의 하천 상태 등을 확인하고 환경단체 회원 및 초등학생들과 환경의 중요성, 환경보호 방안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돌다리에서 물고기도 방류했을만큼 생태적으로 역사적으로도 중요한 공간이다.
안양시와 시민환경단체들은 90년대 말부터 안양천과 지천에 대해 자연형하천 조성사업을 추진하기 시작했다. 안양권 유역 시민단체들은 지난 1999년 '안양천은 하나다'라는 공감대 아래 '안양천살리기네트워크'를 결성해 하천 살리기에 나섰으며 안양시는 2000년 학의천에 대한 자연형 하천 복원사업을 시작으로 하천살리기에 앞장서 왔다.
특히 안양시가 2001년부터 10개년 사업으로 시작한 안양천살리기 사업을 통해 수질개선, 수량확보, 생태복원 등 체계적이고 종합적으로 진행되면서 상류에는 도롱뇽 알이 다시 생명을 노래하고, 안양천 지류인 학의천, 삼성천, 수암천 등은 어린이들의 물놀이 장소가 된 것은 물론 안양천에는 버들치 등 1급수 어종들과 참게까지 서식하고 철새까지 날아오면서 전국에서 수질개선 성공 하천의 대표적 사례로 타 지자체 공무원들과 환경단체, 시민들이 벤치마킹 오기도 했다.
죽음의 하천이 생명이 숨쉬는 생태하천으로 변화하기 까지에는 지방자치단체와 시민환경단체들이 힘을 모은 결과로 민.관 수평적 협력체계의 대표적 사례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안양시는 한걸은 더 나아가 동식물 생명과 공존하는 생태하천을 만들기는 커녕 근래들어 새와 사람이 쉬어가야 할 나무 베고, 동식물이 살아야 할 수풀 없애고, 안양시 상징꽃(시화) 개나리 군락지 짤라버리고, 멸종위기종 꼬리명주나비 먹이인 쥐방울덩굴 군락지 훼손하고 그 자리에 꽃밭 만들면서 점점 인공하천으로 변하는 모습에 걱정과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않았다.
이는 지난 25년간 안양천살리기 사업을 통해 그동안 대내외적으로 알려진 안양의 생태하천 이미지는 포기한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현재 학운교 아래 학운습지옆에 꽃밭 조성을 시작한 학의천은 안양시가 안양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에 앞서 시범사업으로 가장 먼저 시작한 생태계 복원의 상징적인 공간이다. 시민들은 이 학의천이 ‘꽃밭’이 아니라 ‘살아 숨 쉬는 자연’으로 유지되길 바라고 있다.
따라서 안양시에 요구한다. 학의천에서의 인공적인 꽃밭 조성를 당장 증단하라. 지방정원 조성사업지역등 내용을 전면 재검토하고 생태하천 보전 중심의 계획을 수립하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