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머신/옛지도읽기

[20251108]1930년대 경기도 관내도 수원군 속했던 의왕

안양똑딱이 2025. 11. 8.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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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의왕은 조선시대에 광주부 의곡면과 왕륜면 지역이었다.

1914년 의곡면과 왕륜면이 의왕면으로 통합되어 수원군에 편입되었고, 1936년 일형면과 통합되어 일왕면으로 개칭되었다.

1949년 수원군이 수원시와 화성군으로 분리되면서 화성군 일왕면이 되었다.

196311일 옛 일형면 지역이 수원시에 편입되면서 다시 의왕면으로 명칭을 회복함과 동시에 시흥군으로 편입되었다.

1980121일 의왕읍으로 승격되었고, 1983215일 화성군 반월면 초평리, 월암리를 편입했고, 옛 의곡면 지역을 관할하는 동부출장소가 설치되었다.

198911일 시흥군이 해체될 때에 의왕읍이 의왕시로 승격하였고, 동부출장소를 폐지하였다.

원래 광주부와 수원군(화성군)에 속했다가 1963년에야 시흥군으로 넘어온 경험 때문에 주변 안양시, 군포시, 과천시와 달리 역사적인 연계성이 약하지만 지리적이나 생활권으로는 연계성이 매우 크다.

참고로 시의 한자표기인 '의왕(義王)'20072'의왕(儀旺)'에서 바뀐 것인데, '한자 지명이 일제식 표기의 잔재'라는 사유를 들었다. 당초 '의왕'이란 지명은 1914년 일제가 부군면 통폐합을 했을 당시 기존의 의곡면(儀谷面)과 왕륜면(旺倫面)을 통합하면서 두 면의 앞글자를 그대로 취해 합성한 것이다. 그런데 향토사학자들이 연구한 결과, 원래 조선 전기에는 의곡은 '義谷'으로 왕륜은 '王倫'으로 표기해왔고, 이는 당시에 작성된 비문이나 영조 때 발간된 여지도서(輿地圖書)에서도 발견된다,

하지만 정조 때 화성 능행을 기록한 의궤에서 '儀谷''旺倫'이란 변형 표기가 등장하면서 1790년부터 혼용되어 왔으나, 1914년에 일제가 기존의 표기를 부정하고 변형 표기를 고착화 시켰다는 결론을 내놓아, 시의 한자 표기를 '義王'으로 바꿀 것을 건의했다. 이 논쟁이 지역 정치의제가 되면서 뜬금없이 일본어 잔재설로 비화되었는데, 특히 왕륜면의 '' 자가 '일왕(日王)'을 의미하는 것으로 일제의 악랄한 개칭이라는 음모론이 횡행하며 한자 명칭 변경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사실 근원을 따지고 보면, 1914년에 등장한 '의왕'이라는 명칭 자체가 일제의 잔재로 보아야 하는 것이 옳은데, 이는 비단 의왕에만 국한된 일이 아니다. 당장 동이나 리 수준의 역사를 뒤져 보면 웬만한 지역의 동리명은 아무 상관없던 두 동네 이름의 한 글자씩 임의로 조합해서 일제가 지은 것이 셀 수 없을 정도다. 의왕시 논리대로 일제의 잔재를 청산하겠다는 의지를 제대로 실현하려면 한자를 살짝 비트는 정도가 아니라 시 명칭 자체를 바꿔야 했다는 지적도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