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05]안양 옛검역원 연구시설 10년만에 들여다보다

2025.11.03/ #도시기록 #안양 #옛검역원/ 80여년 가까이 일반인 출입금지구역으로 안양시 만안구 안양6동에 자리했던 엣 국립수의과학검역원 건물들이 하나둘 철거되고 있다. 부지내 있던 27동의 건물중 안양세무서 방향인 부지 뒷쪽에 있던 동물 축사와 가건물들은 모두 철거됐다. 현재 남아 있는 건물은 본관동을 비롯 강당과 실험실이자 연구소로 사용하던 서너채의 건물로 남아있는 건물 내부를 살짝 들여다보며 기록으로 남긴다.
안양시 만안구 안양6동 480번지(안양로 175) 농림축산검역본부는 2015년 12월 이삿짐을 싸기 시작해 2016년 4월 경상북도 김천혁신도시로 이전을 완료했다. 1942년 가축위생사업소라는 명칭으로 안양에 터 잡았던 시점부터 따지면 74년 만이고, 1964년 새로운 청사를 짓고 전국의 본부로 새롭게 출발한 해로부터는 계산해도 반세기가 넘는다.
안양시민들에게 농림축산검역본부는 가축연구소 혹은 수의과학검역원이라는 이름이 더 친숙하다. 1964년 새 청사를 지으면서 안양가축연구소라 개칭했고, 1998년에 국립 수의과학검역원으로 명칭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2011년에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로, 2년 뒤인 2013년엔 농림축산검역본부로 개칭했어도 입에 익은 이름은 쉬 떠나지 않는 법이기에 입에서 맴도는 옛검역원이라 칭한다
인터넷으로 안양6동 지도를 찾아보면 안양로 변에 아무런 표시가 없는 여러 동의 건물과 부지가 나온다. 바로 이 자리가 옛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이다. 총면적이 5만6,309㎡(약 1만7,000평)에 건물이 27개 동에 이른다. 당초 2019년부터 본격적인 철거가 시작될 예정이었으나 부지활용 방안(현 시 집행부는 평촌에 있는 안양시청사를 이곳으로 이전하려 하나 평촌 시청사 매각이 전재조건)이 확정되지 않아 10년 넘게 마치 타임머산이 멈춘 상태다.
그결과 지난 2018년 무렵에는 수리산에서 담장을 넘어온 고라니 한쌍이 새가 두마리를 낳고 4마리가 살다가 119구조대에 의해 포확되어 수리사앞에서 방사되었으며 최근에 또다시 고라니 3마리가 숨어 살고있음이 목격되기도 했다.
그동안 본관 앞 넓은 정원은 시민에게 개방하고 주차가능 공간 또한 시민들이 이용할수 있도록 무료개방해 왔다. 또 본관동과 강당 등 건물을 철조망으로 들러쳐 연결하여 부지 뒷쪽은 미개방구역으로 일반인들의 출입을 금해 자연환경이 마치 원시림같이 변했다.
미개방구역은 잠시나마 자전거 주행 연습장과 경기소방본부 재난 대비 훈련장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또 옛 검역원 본관동은 2023년 제7회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APAP)의 실내전시가 개최되며 잠시 개방되었다. 이 과정에서 가장 먼저 관람객을 맞이하는 본관동 건물 벽면의 부조 작품이 큐레토리얼팀에 의해 광화문 이순신 상으로 잘 알려진 故김세중(1928-1986) 조각가의 도안 작품으로 확인되며, 수의역사학 및 미학적으로 안양의 공공예술의 효시로서 중요한 자료로 소개되기도 했다.
본관동 건축물 핵심은 건물 꼭대기 전면 벽에 설치된 큰크리트 부조다. 건물 신축시 가축 방역, 수출입 동식물 등의 검역 등을 수행하는 정부 기관인 가축위생연구소 공간성을 반영한 작품으로 부조에는 소, 말, 돼지, 토끼, 토끼, 닭 등을 비롯한 주로 실험체로 쓰이던 동물과 함께 비커, 플라스크 등의 실험 도구와 실험실을 뜻하는 는 ‘Laboratory’라는 단어도 새겨져 있다.
1960년대의 조각이라고 하면 기념비로 제작되는 인물상이 대부분이었는데, 이 부조는 연구소에서 인간을 위해 실험체로 사용되며 목숨을 잃는 동물들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한다. 역사적인 인물을 선전하기 위해 만들어지는 기념비들이 대부분이던 이 때, 동물들의 넋을 기리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라는게 당시에는 매우 생소하면서도 중요한 의미를 가진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본관동 건축물은 현대건축을 이끈 한국 건축학계의 원로 故 이광노(1926~2018) 교수가 설계한 작품으로 <2003 안양시 건축문화상>, 2014 경기도가 발간한 『지도로 보는 아름다운 경기건축』에 수록되며 근대 건축 유산으로 시민들과 만났던 공간으로 근대문화유산으로 등록문화재로 등록하여 보존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검역원 본관동 건축물이 한국 건축학계의 원로로서 국회의사당을 설계한 故 이광노 건축가의 작품으로, 본관동 외벽의 부조가 광화문 이순신장군 동상을 제작한 故 김세중 조각가의 작품으로 드러나고 더불어 본관동 앞 정원은 국내 최대 왕개미 서식지로 초대 국립생태원장을 역임한 최재천 박사가 생태적 가치가 있는 장소임을 확인한바 있어 안양 도심속 보물같은 공간이라 할수 잇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