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10]안양 삼막천 만안교 모래톱 주민들 맨발걷기 명소됐다
2025.08.09/ #도시기록 #안양 #삼막천/ 정겨운 풍경들/ 안양천과 삼막천 합류부에서 은행나무 그늘이 좋은 하천 좌측 나무데크길 산책로를 따라 걷다보면 삼막천과 삼성천 합류부에 이른다. 이곳에는 여러 마리의 오리들이 노닐면서 관악산과 삼성산 등산후 안양예술공원부터 섬성천을 따라 걸어온 등산객들을 반겨준다. 합류지점 아래쪽으로는 물 낙차가 큰 돌여울이 있어 시원한 물소리를 들을수 있고, 검정 실잠자리들이 춤 추는것을 볼수 있다. 합류지점에서 삼성천 물길을 거슬러 오르면 만안교를 만난다.
만안교는 1795년(정조19)년에 축조됐다. 당초 안양천에 세워졌었는데 세월이 흐르면서 우여곡절을 겪는다. 1905년에 경부선 철도를 부설하는 과정에서 안양천 물길이 바뀌면서 만안교 다리 아래는 물이 없는 건천이 되고 다리위엔 1번국도 차량 통행 편의를 위해 아스팔트로 덮히고 콘크리트 난간 마져 설치된다. 또 만안교 아래 물이 흐르지 않자 1960-70년대 재건대(넝마주이)가 한동안 살았다. 그후 1980년 1번 도로 확장을 하면서 만안교를 철거해 석수동679번지 삼막천위로 이전 복원한다. 만안교를 그대로 두고 도로를 우회 했더라면 만안교는 지금쯤 보물 또는 국보로 지정받지 않았을까 싶다.
최근 만안교 하류부에 모래톱이 쌓이기 시작하면서 맨발 걷는 주민들이 애용하는 공간이 되었다. 황토흙길을 맨발로 걷는 이들도 있지만 모래깔린 하천 물길을 맨발로 걷는것으로 지난 2024년 학의천 인덕원 인도교 주변에서도 목격한바 있다.
삼막천 만안교 아래 모래톱 물속에서 맨발 걷는 모습은 한달전인 지난 6월 한두명을 보았는데 오늘(8월 9일)은 장남감을 갖고온 아이가 모래로 놀이를 하고, 성인 여성 10여명은 모래톱이 깔린 물속에서 맨발로 걸으며 이야기 나누고 있었다. 그야말로 동네 사랑방 같은 모습이 보기 좋았다. 안양은 안양천과 연결되는 지천이 많기에 다른곳에서도 하천 물속을 걷는 시민 모습을 볼수 있을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