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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14]안양천 지방정원조성 계획안에 대한 의견서

안양똑딱이 2025. 7. 14. 12:46

안양군포의왕환경운동연합의 안양천 지방정원조성 계획안에 대한 의견서

 

1. 안양시의 지속적인 발전과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2. 안양군포의왕환경운동연합은 사람과 생명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환경을 후세에 물려주고자 1997년 창립된 시민단체입니다. 특히 1999년부터 안양천살리기네트워크와 안양천 생태계 복원 및 보전 활동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습니다.

 

3. 지난 711일 열린 안양천 지방정원 조성사업 주민설명회에서 참석한 50여 명의 주민들은 해당 계획안에 대해 다양한 우려를 표명하였습니다. 다수의 의견은 이번 사업이 자연형 하천을 일회용 꽃밭으로 만드는 전시행정에 그칠 수 있으며, 장기적 생태 보존과 예산 집행의 타당성에 대한 심도 깊은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내용이었습니다.

 

4. 이에 우리 단체는 안양시가 추진 중인 지방정원 조성계획안에 대해 다음과 같이 공식적인 의견과 요구사항을 전달드립니다.

 

- 요 구 사 항 -

 

1) 생태계 보전 중심의 계획 재수립 요청

안양천은 현재 수달, 원앙 등 멸종위기종과 천연기념물이 찾아올 정도로 생태계가 회복되고 있는 하천입니다. 그러나 현재의 지방정원 계획안은 이러한 야생 생물을 위협할 수 있는 인위적 요소가 지나치게 많습니다. 시민의 휴식과 생태 보전이 조화를 이루는 방향으로 계획을 전면 재검토해 주시기 바랍니다.

 

2) 생태계 교란식물 확산 방지 고려

안양천에는 이미 생태교란식물이 확산되고 있어 다수의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제거 활동에 참여 중입니다. 인공적인 조성과 간섭은 오히려 생태계의 균형을 무너뜨리고 교란식물의 확산을 부추길 수 있습니다. 따라서 지방정원 조성은 생태적 복원 원칙 하에 신중히 접근해야 합니다.

 

3)기후위기 대응 및 유지관리 비용 명확화

기후변화로 인한 집중호우는 점차 심화되고 있으며, 범람 위험이 큰 하천에 조성되는 꽃밭은 반복적인 복구와 식재 비용이 발생할 수밖에 없습니다. 지방정원 계획안에는 이에 대한 구체적인 연간 유지관리비 산출과 범람 전후의 관리 방안이 반드시 포함되어야 합니다.

 

4) 특별지원금 사용의 정당성 확보

총 사업비 100억 원 중 40억 원이 열병합발전소 주변 지역 특별지원금에서 충당될 예정이라고 밝히셨습니다. 해당 예산은 발전소 인근에서 피해를 감수하고 있는 주민들의 복지와 환경 개선을 위해 우선적으로 사용되어야 할 목적예산입니다. 따라서 해당 예산을 전용하는 데 있어 시민의 동의와 타당한 절차가 반드시 선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5. 안양시는 시민과 자연이 공존하는 지속가능한 도시를 지향해 왔으며, 우리 단체는 이러한 시의 비전이 실현되기를 함께 바라고 있습니다. 이번 지방정원 조성계획안이 일회성 사업이 아닌 진정한 생태도시로의 전환점이 될 수 있도록 시의 심도 있는 재논의와 수정을 강력히 요청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