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28]나바루.선호빈 제12회 들꽃영화제 다큐감독상 수상
'제12회 들꽃영화상' 시상식에서 프로축구 FC안양의 공식 서포터즈 ‘A.S.U. RED’의 역사와 여정을 다룬 다큐영화를 만든 나바루(40·본명 나현우), 선호빈(43) 감독이 영화 <수카바티:극락축구단>으로 다큐멘터리 감독상을 수상했다.
한국영상자료원과 공동으로 주최하는 이번 들꽃영화상은 국내 유일의 독립영화 시상식으로 5월 28일 오후 6시 서울 상암동 영상자료원 1관에서 총 15개 부문에 걸쳐 시상을 진행했다.
들꽃영화상은 지난 6년간 매해 5000만 원씩 시나리오를 공모, 사전제작지원을 해왔으며 올해가 그 마지막 선정의 해다.
들꽃영화상 수상작들은 일정한 홍보 기간을 거쳐 8월 중순(6~9일) 한국영상자료원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나바루 감독은 수상직후 SNS(페이스북)를 통해 수상 소감을 밝혔다
"기쁜 소식을 공유드립니다.
<수카바티: 극락축구단>이 제12회 들꽃영화상을 수상했습니다.
들꽃영화상에 노미네이트 된 것만으로도너무 영광스러운데 감독상까지 수상하게 되어 얼떨떨하네요
저희 제작진은 이 영광을 @a.s.u.red와 @fc_anyang과 함께 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한편 다큐영화 <수카바티:극락축구단>은 한 도시와 축구 오타쿠들의 성장과 연대, 그리고 승리에 대한 이야기로 나바루, 선호빈 감독은 안양 프로축구 서포터즈인 RED의 현재와 과거, 축구에 모든 걸 바친 ‘축덕’(축구 마니아)들의 지난 20년의 시간속에 담긴 다양한 희로애락을 안양시의 역사와 잘 버무려 102분짜리 다큐멘터리로 만들었다.
축구 오타쿠들인 RED는 K리그의 강팀 안양LG치타스의 서포터즈다. 2000년에 리그를 제패하며 전성기를 구가하던 치타스는 2003년 시즌 종료 후 돌연 서울로 연고지를 이전한다. 팀을 잃은 서포터 RED 역시 사라져야 할 운명이었다. 그렇지만 그들은 패배자의 운명을 거부하고 기나긴 투쟁을 시작하며 2024년 결국 새로운 신화를 만들어 냈다
수카바티(Sukhāvatī)는 산스크리트어로 극락정토, 극락세계 등을 의미한다. 경기도 안양(安養)의 지명 뜻과도 같다. FC안양이 응원 구호를 수카바티로 정한 이유다. 그래서 "수카바티 안양!"이라고 섭팅을 하는 것이다. RED는 1996년 LG 치타스(현 FC서울)가 안양을 연고지로 정한지 1년 뒤인 1997년 4월 탄생했다.
영화 개봉 이후 찾아온 가장 큰 기쁨은 무엇보다 10여 년간 한국 프로축구 2부리그에서 발군의 저력을 보여준 FC안양이 사상 첫 1부리그 진출의 꿈을 이뤘다는 것이다. 안양의 K리그2 우승과 K리그1 승격 모두 2013년 창단 이후 처음이다.
FC안양은 K리그2 첫해인 2013년부터 참여한 안양은 꾸준히 중상위권에 이름을 올렸으나, 승격과는 인연이 없었다. 2022년 승강 플레이오프(PO)에서 수원 삼성에 져 승격 문턱에서 돌아섰다. 지난해엔 K리그2 정규리그 6위에 그쳐 PO 진입조차 불발됐으나 마침내 사상 첫 1부리그 진출의 꿈을 이뤄낸것이다.
K리그2 우승을 확정 지은 FC안양은 2025 시즌부터 국내 프로축구 별들의 리그인 K리그1에서 그라운드를 누비고 있다.
안양 응원가에는 '안양이 없으면 살아갈 수 없는 바보같은 녀석들'이라는 가사가 있다. 안양 창단에 청춘을 바친 팬들 덕에 FC안양이 있는것이다. 나바로, 선호빈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수카비티 극락축구단>은 모든 축구팬들의 이야기일 수 있다. 이를 확인하려면 프로축구팀 FC안양과 서포터즈( A.S.U. RED) 와의 일대기를 담은 <수카바티, 극락축구단>을 꼭 보시라.
영화 수카바티:극락축구단은 인기몰이를 하면서 상복도 터졌다. 이 영화는 전주국제영화제 산업 프로그램인 제14회 전주프로젝트 영어자막 제작지원 푸르모디티상(2022) 수상, 제15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2023), 제49회 서울독립영화제(2023), 제11회 노이다 국제영화제(2024), 제12회 무주산골영화제(2024), 제11회 춘천영화제(2024)에서 상영되었으며 노이다 국제영화제(2024)에서는 Best Sceenplay(Documentary) 상, 10월에는 요코하마축구영화제(2024)에서 대상에 해당하는 ‘그랑프리’를 수상했다.
2024년11월에는 제44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시상식에서 독립영화지원상(다큐멘터리 영화 부문)을 수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