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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28]안양의 동네와 골목 기록한 전지 작가 그림전

안양똑딱이 2025. 5. 28. 14:39

2025.05.27/ #전시회 #안양 #전지작가 #연필화 #삼덕도서관/

 

재개발과 재건축으로 사리지고 없어자는 골목과 동네 구석구석을 연필화로 그려낸 전지 작가의 "주워담아 그려본 안양들" 드로잉展 이 5월 24일부터 6월5일까지 삼덕도서관 2층에서 열리고 있다.

 

"정신이 들었을 때 나는 안양에 있었다. 그러니까 내 기억이 시작된 것이 초등학교 1학년 즈음이기 때문에 나는 마치 내가 안양에서 태어난 것처럼 생각된다.(나는 인천에서 태어났다)
안양천이 안양 똥 천일 때부터 많은 새가 날아오고 사람들이 산책하는 지금의 안양천일 때까지 나는 안양에 살고 있다.
늘 다니는 동선 말고는 안양을 잘 모르던 어느 때, 영화 <트루먼 쇼>의 트루먼 버뱅크처럼 갑자기 다른 골목으로 방향을 틀어서 '모르는 길'들을 걸었다. 가려웠던 등허리의 어느 구석을 긁듯이 안양의 곳곳을 긁어내듯 풍경을 보게 되었다. 그런데 내가 동네를 보기 시작하는 속도와 버금가도록 동네도 빠르게 없어지고 있었다. 성냥불의 꺼짐 속도가 체감되는 것처럼 조금은 급한 마음으로 안양을 기록했다. 내가 살고 있는 박달동도 어떻게 될지 모를 일이다.
나는 늘 마음이 급하게 미술과 만화로 안양을 주워 담고 있다."

 

전시된 그림속에는 명학시장, 중앙시장, 석수시장 등 정감어린 시장통 풍경과 과거 시흫군시절 공설운동장 자리에 지어진 럭키아파트, 혜진이와 예슬이 유괴와 끔찍한 실해 사건이 발생했던 상록마을, 경부선 철길밑으로 명학마을 가던 안양8동 토끼굴, 안양과 서울의 경계지점 석수역, 안양천 등 동네와 골목 풍경들이 담겨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