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지역얘기 720

[박경숙]쉼터와 여성운동

[박경숙]쉼터와 여성운동 [2004/10/08]안양여성의전화 가정폭력상담소장 ● 여성쉼터는 또 하나의 여성운동 안양여성의전화는 2004년 9월 가정폭력 피해여성 가족공동체(장기쉼터) ‘돋움터’를 개소했다. 현재 여성부 산하의 가정폭력쉼터는 위기 개입을 중심으로 한 단기쉼터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 이에 비해 여성의전화는 자립을 목적으로 한 장기쉼터(최장 2년)여서, 아직 제도화 돼 있지 않은 영역이나 그 필요성에 의해 시범적인 성격으로 개소하게 됐다. 가정폭력 근절을 제도화시키기 위한 여성계의 운동이 지난 98년 ‘가정폭력방지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로 결실을 맺었고, 가정폭력으로 집을 나온 여성들이 보호받고, 가정폭력 위기에 대처할 수 있도록 하는 또 하나의 사회적 안전망이 될 수 있었다. ‘돋..

[김기용]안양 아트시티21 시민 동의 끌어내야

[김기용]안양 아트시티21 시민 동의 끌어내야 [2004/10/08 안양시민신문]안양시의회 의원 안양아트시티21 건축자문의 기본 목적은 도시 이미지 향상과 건축물, 가로시설물, 광고물, 환경색채 등 도시공간 구성요소의 디자인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현재의 안양경관을 질적으로 향상시켜 미래의 안양시 경관을 풍요롭고, 개성있고, 활기있고, 아름답고… 살기 좋은 예술의 도시 안양을 만들고자 하는 것에 있다. 또한 기본방침은 행정의 적극적인 홍보·계도를 통해 시민의 자발적인 참여유도로 도시의 미래비전을 제시하는 것으로 돼있다. 물론 선진우수 도시를 벤치마킹한 후 안양지역의 자연경관, 생활풍토 등의 여건과 어우러지도록 지역현실을 고려해 안양의 미래상을 제시, 보다 나은 생활환경이 되도록 노력하고자 한 것은 칭찬할만하..

[신정일]역사의 길 삼남대로를 걷는다

[신정일]역사의 길 삼남대로를 걷는다 [2004/10/08 시민연대] 역사의 길 삼남대로, 영남대로 관동대로 등에 보행자 전용도로를 만들어 달라. 역사의 길 삼남대로를 걷는다(길 위의 역사 1) 현대인들은 곡선보다는 직선을 좋아하는지 모른다. 그래서 우리나라의 모든 강들은 지금 적강 하천을 강요받고(?) 있고 모든 길들도 역시 곡선보다 직선화를 추구하고 있다. 물론 경제개발과 속도를 전제로 할 때는 직선이 생활에 편리할 수도 있지만 그 직선 때문에 잃고 있는 것이 너무도 많다. 강은 범람하기 일쑤이고 직선으로 만든 길들은 수많은 산들과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인 역사의 길을 깡그리 변화시켜버렸다. 불과 1세기도 안 되는 시간 속에 사라져버린 조선시대의 중요한 길은 서울에서 해남을 거쳐 제주도로 이어지던 삼..

[박찬응]안양천엔 철새들만 날아드는 것이 아니다

[박찬응]안양천엔 철새들만 날아드는 것이 아니다 [2004/09/22 안양천프로젝트운영위원장] 안양천엔 철새들만 날아드는 것이 아니다. 9월은 유달리 대형미술행사들이 줄을 잇고 있다. 광주비엔날레,부산비엔날레,금강자연비엔날레등의 굵직한 행사들을 차치하고라도 크고 작은 지역미술행사들이 이어지고 있다.그중 필자가 관계하고 있는 2004안양천프로젝트의 개막식을 본 지면을 통해 소개하면서 몇가지 아쉬움을 표명하고자 한다. 이 어줍지 않은 글의 진위를 파악한 누군가에 의해서 반박의 글이 이어지길 기대하며 또한 이를 통해 안양지역 문화예술에 대한 진지한 담론이 형성되기를 또한 기대한다. 2004년 9월18일 새벽 두시, 밤새 내리는 빗소리가 더욱 거칠어지며 가로등의 불빛에 거세게 넘실거리는 안양천변에서 천변에 설치..

[이명훈]안양천에 망을 던지다(2004 안양천프로젝트)

[이명훈]안양천에 망을 던지다(2004 안양천프로젝트) [2004/09/12 시각지9월호]안양천프로젝트 기획팀장 왜 안양천인가 경기도 안양(安養). 그곳에 안양천이 흐른다. 경기도 의왕시 고천동에서 시작하여 경기도 남서부 지역 및 서울시의 구로구, 영등포구 등의 도심 지역을 관류하여 한강으로 유입된다. 그 길이가 32.2 ㎞이다. 안양천은 하천의 대부분이 시가지를 통과하기 때문에 제방축조 및 고수부지 조성 등에 의하여 인공화 된 도심하천이다. 안양천의 명칭 유래는 1400년경에 대천(大川)으로 불렀으며, 조선후기부터는 대천 또는 기탄(岐灘)으로 호칭되다 근세-일제 때부터 안양천으로 불리고 있다. 1910년경의 안양천의 모습은 상당히 굴곡이 있는 사행하천이었으나 토지이용증대, 도시개발에 따른 하천정비로 현..

[이종만]안양천에서 벌이는 색다른 잔치

[이종만]안양천에서 벌이는 색다른 잔치 [2004/09/10]경기환경운동연합 대표·안양대 명예교수 예전 맑고 푸르러 사람들이 ‘멱 감고 놀던’ 안양천이 장장 20여년 동안 까맣게 죽어 있었던 모습은, 안양시를 비롯한 하천 주변의 많은 시민들에게는 한탄을 넘어 가슴에 맺힌 일종의 한(恨) 같은 것이었다. 그동안 숱한 시민들과 시민단체들마다 천변이며 냇물 속까지 뒤지며 열심히, 그리고 끈기 있게 쓰레기를 줍고 오물을 치우기도 했다. 안양시 담당공무원들과 시민단체 회원들이 오폐수 방류업체며 공장들을 샅샅이 뒤지며 단속을 해 보기도 했다. 또 안양천을 안고 있는 안양, 군포 등 경기도의 7개시와 금천, 구로 등 서울의 7개구가 연대한 14개의 지자체들이 연합해서 안양천을 살려 보고자 갖가지로 애를 썼고, 하천 ..

[구봉산]의왕시 미술장식 심의위원회와 공공미술

[구봉산]의왕시 미술장식 심의위원회와 공공미술 [2004/09/10 의왕시홈피자유게시판] ‘건축물 부설 문화예술장식품’이란 게 있다. 즉, 일정규모(연면적 1만m², 층수 10층) 이상의 건물을 신축하거나 증축할 때 건축주가 건축비의 일정 비율(현행 0.7% 이상. 단 건물의 소재지, 종류, 규모에 따라 차등적용)만큼 돈을 들여 미술작품을 설치해야 준공허가가 나오게 되어 있는데, 이렇게 의무적으로 설치하는 미술품을 가리키는 말이다. 이 제도는 1984년 우리나라에 처음 도입돼 전국 도시에 적용되고 있다. 설치 건수와 금액을 보면, 2002년의 경우 전국적으로 747점에 515억원 상당의 작품이 만들어졌다. 작품당 평균 6900만원꼴이다. 우리 미술시장의 거래액에 대한 정확한 통계는 없으나, 515억원이면..

[최승원]안양시 패션 산업의 시스템

[최승원]안양시 패션 산업의 시스템 [2004/09/07 시민연대]성균관대 교수.건축사 안양의 근대산업을 이야기 할때 빼놓지 않고 거론되는 것이 스포츠 레져 산업으로 안양 Pool 과 (포도), 금성방식 등 섬유산업이다. 물 좋은 청천(맑은 내)이던 안양지역은 1950년대 이후에도 섬유와 종이 같은 화이버 계열의 산업이 주종이었다. 그리고 안양에서는 국내 유일의 염색교육이 시작된 도시이며 효성 T&C(구 동양나일론), 대농, 동일 방직 한국 특수제지 삼덕제지등 대기업 중심으로 성장하였고 패션 장식 비즈 계열로는 안양초자(문형렬)가 있었으나, 도시화와 노동운동격화로 격감하게 되었지만, 지금도 동양섬유 등이 남아있고 구 반도패션(평촌동)이 이미지를 이어가고 있다. 퇴조하는 과정은 이태리와 비슷하나 식민지 산..

[네티즌]주민자치 진정 요원 한 길인가?

[네티즌]주민자치 진정 요원 한 길인가? [2004/09/04 성남일보]지역유지와 동장의 커넥션 끝낼때 [네티즌칼럼] 풀뿌리 기초 자치 단위인 동 행정이 드려다 보면 볼 수록 한심하기가 짝이 없게 운영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지방자치 역사는 2004년인 금년을 기준으로 10여 년이 조금 넘게 운영되어 왔다. 지난 1952년 최초로 지방자치가 시행되다, 여러 정략적 사정으로 중단 된지 30여 년 만인 1991년 다시 시작되어 운영 된 것이다. 여러 우여곡절과 함께 다시 시작된 자치제도가 지금까지 십여 년이 넘도록 운영되었지만 아직 어설프고 한심한 절름발이의 모양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어찌 보면 지방자치제도의 실시 기간이 일천하다고도 할 수 있겠으나 옛말에 ‘십 년이면 강산이 변할 만큼의 세월’이라 했다...

[김대규]‘신성학원’

[김대규]‘신성학원’ [2004/09/03 안양시민신문]발행인 요즘의 한국사회에서는 보수·진보간의 이념전쟁이 한창이지만, 이 세상에는 말만 꺼내면 곧바로 논쟁으로 이어지는 화제가 셋이 있으니 정치, 종교, 남녀 이야기가 그것이다. 사실 이데올로기도 정치에 속한 얘기다. 내가 이번에 쓰고자 하는 것은 최근에 우리 지역사회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신성학원’에 관한 것이다. 그러나 참 조심스럽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우선은 지역내의 일이고, 학교재단 변동사안은 별개의 문제이며, 특히 교육기관의 현안은 그 속성상 사회적으로 보호를 받는 것이 공익을 위한 관례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극히 조심스럽다고 한 것은 ‘신성학원’ 재단변동과 함께 전해지는 이야기 가운데, 위에서 말한 ‘종교’문제가 개입되어 있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