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지역얘기 720

[문원식]안양제1경 ‘망해암 일몰’

[문원식]안양제1경 ‘망해암 일몰’ [2004/10/30]안양학연구소 소장.성결대 교수 비산1동 대림대학 앞에서 부터 비산사회복지관에 이르는 지역은 예부터 인적이 뜸하고 숲이 우거졌다 하여 ‘수프루지’라 불리던 마을이다. 이 마을 뒷길을 따라 관악산을 오르다 보면 표고 약 290m 지점, 동안구와 만안구를 가장 잘 내려다 볼 수 있는 곳에 유서깊은 고찰 ‘망해암’이 있다. 망해암이라는 사찰명은 바다를 바라볼 수 있는 암자에서 나온 것으로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1년에 15일 정도의 맑은 날에는 멀리 서해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행운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이다. 망해암은 신라시대 원효대사에 의해 창건됐다고 ‘망해암 사적비’에서 전하고 있다. 또한 조선 영조시대 신경준에 의해 작성된 ‘가람고’에도 기록이 있으며..

[박찬응]삐라·뽀빠이·김추자 그리고 '목요포럼’'

[박찬응]삐라·뽀빠이·김추자 그리고 '목요포럼’' [2004/10/30 시민연대]문화예술위원장 초등학교 1, 2학년때 일이다. 학교를 다녀오면 책보자기 팽개치고 논밭으로 나간다. 벌렁 드러누워 파란하늘을 본다. 반짝이고 팔랑거리며 떨어지는 '삐라'(bill의 일본말) 하나를 뚫어지게 응시하다 떨어지는 방향을 가늠해 냅다 뛴다. 물론 땅만 유심히 보고 다녀도 그까짓 삐라 몇십장은 쉽게 주웠다. 그것이 관제삐라든 북에서 넘어온 삐라든 관계 없었다. 등교길에 경찰서에 들려 삐라 10장당 공책 한 권과 맞바꾸면 그걸로 끝이다. 어린 나이에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경제활동이었다. 5, 6학년때 일이다. 당시 대표적인 군것질 과자로 '라면땅'이란 것이 있었다. 라면부스러기를 살짝 구어 포장한 과자였는데 '라면땅'..

[한황주연]안양시 여성발전기금 이렇게 쓰여져야 한다

[한황주연]안양시 여성발전기금 이렇게 쓰여져야 한다 [2004/10/30 안양시민신문]안양여성의전화 사무국장 여성발전기금은 여성발전기본법의 제29조에 의거 여성의 권익증진 및 복지증진 등 양성평등 실현을 위한 사업에 지원하게 돼있다. 안양시는 지난 97년 여성발전기금제도를 마련, 2001년까지 5년간 총 20억원을 조성해 그 이자수익금으로 여성발전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안양시의 여성발전기금의 지원목적도 여성발전기본법에 의거한 지원기준에서 사회교육사업, 권익증진사업 등을 1순위, 문화함양사업 등은 2순위로 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2003년 안양시 여성발전기금 지원은 ‘문화·예술·취미’ 관련사업에 전체의 52%가 집중 지원됐다. 또한 2004년 상반기 여성발전기금 지원도 문화·취미분야에 건수로 44%가 지..

[김영부]만안구 문화의 거리 시민운동을 비웃는 안양시 행정을 염려한다!

[김영부]만안구 문화의 거리 시민운동을 비웃는 안양시 행정을 염려한다! [2004/10/27 만안문화의거리추진위] 우리는 최근에 만안구 벽산로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련의 과정에 대하여 심각하게 염려합니다. 만안구 벽산로는 중앙교회, 중앙성당, 중앙시장, 중앙로 등 나열된 그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안양의 전통적 중심지로서 대단한 가치와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안양의 개신교와 천주교 신앙의 중심지인 75년 역사의 ‘안양중앙교회’와 50년 전통의 ‘천주교 중앙성당’, 69년도에 설립된 전국 최초의 근로자 회관으로서 노동자․서민의 권익보호에 앞장 서 온 ‘안양전진상복지관’이 있습니다. 또한 40년 넘게 지역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해 온 전통재래시장인 ‘안양중앙시장’과 싼값으로 넉넉한 인심과 기분을 낼 수 있는..

[박찬응]2004 안양천 프로잭트를 마감하며

[박찬응]2004 안양천 프로잭트를 마감하며 [2004/10/24 시민연대]안양천프로젝트 운영위원장 다시 모든 예술은 경계를 향해 흐르고 모든 경계엔 꽃이 핀다. (한국문화관광정책연구원 발행책자 원고) 서언 이땅 어느 곳을 가든 작고 큰 하천들이 흐르고 있습니다. 모든 하천을 경계로 사람들이 모여 살기 시작하면서 마을이 생기고 도시가 생기고 산업화되는 사이에 생명의 젓줄이었던 하천이 망가지고 자연생태계가 파괴되어왔습니다. ‘자연을 닮은 아파트’ ‘자연형 하천’이란 말이 대세를 이루는 현실에서 진정한 자연의 복원을 기대하기란 요원한 일입니다. ‘스스로 그러하다’가 자연을 지칭하는 말이라면 ‘자연형 하천’이란 말이 얼마나 위선적인가? 하천을 하천답게, 도시를 도시답게, 문화를 문화답게 복원하기위한 ‘안양천프..

[김석준]안양시의 목요포럼을 고발한다

[김석준]안양시의 목요포럼을 고발한다 [2004/10/23 안양시홈피]자유게시판에서 먼저 이 글을 쓰기까지 많은 망설임이 있었지만, 그냥 넘어가기에는 결코 아니라는 스스로의 판단에 따라 올리는것이오니 안양시와 안양시민여러분의 견해를 구하고져 합니다. 어제(10월21일) 안양시청 강당에서는 매월 안양시가 주최하는 목요포럼이 있었다. 초빙강사는 한 때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박홍 신부(전 서강대총장,현 이사장)라는 점에서 기대를 갖은채......허지만 그 기대는 강의가 시작되자마자 실망감으로 변해갔다. 익히 들었던 바이지만, 막상 그의(지금부턴 신부라는칭호대신 “그“라고 일컬음) 거침없는 발언과 당당함에 다시한번 충격에 휩싸였다. 첫머리에 어제있었던 신행정수도이전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위헌결정에 경의를 표한..

[이승수]안양목요포럼 박홍의 강연을 듣고

[이승수]안양목요포럼 강연을 듣고 [2004/10/22 안양시홈피] 당신이 얘기한 “잘못 교육시킨 사람 중에 한 명이다” 정확히 10년 전이다. 박홍(이 사람에겐 도저히 존대가 나오지 않는다)의 주사파 파동으로 선후배들이 줄줄이 구속되고, 수배되던 것이. 그리고 10년이 지났다. 강산도 변한다는 시간이 지났지만, 인간이 변하긴 이리 어려운 것일까? 하긴 당신도 현실을 인정하긴 하나보다. 주사파니, 공산주의니 하는 것으로 더 이상 효과를 얻기 어렵자, “이젠 젊은이들이 주체사상을 따르지 않는다고” 칭찬을 하긴 한다. 그러면서도 당신의 논리는 전혀 변하지 않는다. “사회주의는 죽음을 부추기는 어둠의 세력이다” “주사파를 신봉하던 이들이 청와대에, 국회에 들어가 있다” “민주주의로 위장한 공산주의자들이 정권을..

[이금연]안양 반한(反韓) 이슬람단체 적발 언론보도 관련

[이금연]안양 반한(反韓) 이슬람단체 적발 언론보도 관련 [2004/10/22 안양시민신문]안양전진상복지관 관장 누가 무엇을 위해 ‘다와툴’을 ‘반한단체’로 만들었는가? 안양이슬람사원 ‘다와툴’ 외국인노동자들 ‘선교·친목단체’ 고용허가제·이라크파병·테러방지법 등 위한 인권침해사건 최근 각종 언론매체에서 “불법체류자 반한(反韓) 이슬람단체 적발, 일망타진은 실패, 3명 강제추방, 2명은 잠적”이란 제목으로 ‘다와툴 이슬람 코리아’를 반한단체로 보도했다. 이러한 보도는 국정감사에서 법무부가 제출한 보고서를 근거로 한나라당 김재경 의원이 언론에 흘린 것으로, 서울신문(10월14일자)의 인터뷰에서 김 의원은 “불법체류자는 이제 노동시장뿐만 아니라 국가 안보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불법체류자의 테러지원 가..

[천진철]안전불감증으론 안된다

[천진철]안전불감증으론 안된다 [2004/10/22]안양시의회 의원(안양 6동) 의·식·주란 인간이 살아가면서 추위를 이기기 위해 옷을 입고, 배고픔을 달래기 위해 음식을 먹고, 집을 짓고, 쾌적한 삶을 살기위한 것으로 기본생활의 3요소로 꼽히고 있다. 오늘날 현대인들이 사회생활을 영위하면서 건축물에 대한 중요성과 관심은 나날이 커져만 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각종 안전사고로 인해 건물이 붕괴되고 수많은 인명과 재산을 앗아 갔을 뿐만 아니라, 시민들의 심리적 안전을 크게 위협함으로 사회 전체에 총체적인 불안감을 조성해 왔다. 본 의원은 안양에 사는 한 시민으로서 ‘조영리빙타워의 붕괴사건’을 잊을 수가 없다. 지난 96년 8월28일 안양시 만안구의 조영리빙타워 신축공사장 내에서 지하터파기 공사를 진행하던..

[김수섭]가을의 문턱에서

[김수섭]가을의 문턱에서 [2004/10/08]나라종합법률사무소 변호사 경기회복이 더디어 손에 쥔 선물은 보잘 것 없어도 고향을 향하는 마음만은 느긋했던 추석연휴가 지나갔다. 연휴가 지나자마자 설악산에서 시작한 단풍이 산 아래로 남쪽을 향한 긴 여행을 시작했다. 기온도 뚝 떨어져 환절기에 감기 조심하라는 텔레비전 뉴스를 무시하고 딸들과 밤마실을 잠시 다닌 죄로 몸이 으슬으슬하는 듯하다. 우리나라의 가을은 언제나처럼 높고 맑은 하늘과 약간의 쌀쌀한 날씨를 품고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었다. 안양5동 ‘국민은행빌딩’, 아직도 택시를 타면 ‘주택은행’이라고 해야 이해가 더 쉬운 것을 보면, 인간은 과거와 연결된 현재에 사는가 보다. 가장 높은 층에 자리 잡은 회사에서 일을 하다가 한번씩 눈을 들어 창밖을 내다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