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머신/옛지도읽기

[안양권지도]1891년 과천현읍지-안양권(고915.12-G994h)

안양똑딱이 2017. 3. 21. 23:38

 

#지도 #1891년 #과천 #안양 #군포 #고지도/ 서울대학교 규장각이 소장하고 있는 1891년에 편찬된 『과천현읍지』〈古 915.12-G994h〉에 수록된 과천현 지도로 현재의 과천,안양,군포지역의 과거 지형의 명칭을 알수 있다.
지도는 서남쪽(안양.군포)을 위로 그렸고, 중앙에는 과천(읍내)를 표시하여 서남-동북으로 길게 배치한 회화식 지도이다.
태을산(太乙山), 수리산(修理山), 청계산(淸溪山), 관악산(冠岳山), 우면산(牛面山) 등 주요 산은 검은 먹으로 선을 그린 후 청색으로 채색하였으며 군포천(軍浦川), 안양천(安養川), 공수천(公須川), 승방천(僧房川) 등의 하천과 한강은 청색으로 표현하였고 각 지역을 연결하는 도로는 붉은 색 선으로 표시하였다.
읍치는 붉은 사각형 안에 ‘읍내(邑內)’라고만 적었고, 각 면의 명칭은 사각의 둘레선 안에 적어넣었다. 지역 내 사찰이나 서원, 제사처 등의 정보는 지도에 표시되지 않았다.
지도에서 보면 현재의 수리산과 함께 태을산을 함께 표기하고 있다. 이는 가장 높은 주봉을 태을봉으로 그 보다 작은 봉우리를 수리산으로 명기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당시 과천은 한양과 삼남을 연결하는 교통의 요충지에 자리잡고 있어 인덕원을 설치하고 양재천석교, 안양천석교, 공수천석교 등의 다리를 건설하여 사신의 왕래나 일반인의 통행을 돕는 중요한 교통로 기능을 하였다. 지도속 인덕원천은 현재의 학의천을 말하는 것으로 보인다.

과천시사를 보면 공수천은 현의 동쪽 1리쯤에 위치해 있으며 관악산에서 발원하여 동쪽 광주의 양재천으로 흐르는 하천으로, 공수천석교는 이 공수천 위에 가설되었다. 인덕원천(仁德院川)은 현의 남쪽 14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청계산 서쪽에서 발원하여 금천(현재 안양, 시흥)의 안양천으로 흘러가는 하천이고, 안양천은 현 서쪽 20리 지점에 위치한 하천으로 사근천(沙斤川)과 인덕원천이 합류하여 금천의 염천(鹽川)으로 흐른다. 이곳에 안양천석교를 가설하였다.

안양천석교는 조선시대에 행정구역 경계로 북쪽은 금천현, 다리 남쪽은 과천현으로 구분했기에 당시 이 다리가 지닌 의미는 컸다. 『과천읍지』교량조를 보면 안양천석교가 있던 위체에 대해 ‘安養川石橋在縣西二十里’라는 기록이 있어 안양예술공원 입구 사거리(구도로-만안로)에서 서울방향으로 150m 떨어진 곳에 있는 석수교(1969년 준공)가 있던 자리로 추정된다.
그런데 사진 우측에 보면 안양천석교(安陽川石橋)라 명기돼 현재의 한자 표기와 다름을 알수 있다. 현재의 안양천 표기를 보면 편안한 양에 기를 양의 安養을 쓰고 있지만 당시에는 安陽으로 양자를 볕양 자를 사용했다.

 

출처: 서울대 규장각 지리지종합정보 http://kyujanggak.snu.ac.kr/geo/contents/con_map.jsp

지도 크게 보기: http://kyujanggak.snu.ac.kr/geo/common/pop_image.jsp?path=/geo/data/mapimg/150409102312_188_ej1.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