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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20]안양시, 이영표 거리와 운동장 조성? 반발도 있다

안양똑딱이 2017. 1. 20. 12:38

 

경기 안양시가 ‘이영표 거리’와 ‘이영표 축구장’ 조성을 적극 추진하고 있으나 이에 반대하는 축구팬들도 적지않아 귀추가 주목된다.

안양시는 지난해 12월 30일 안양시청 3층 접견실에서 이필운 시장과 김대영시의장을 비롯 일부 시의원, FC안양 및 축구협회 관계자들이 이영표 축구해설위원과과의 만남을 통해 안양시 비산동 안양운동장앞 도로와 조만갈 완공될 축구장에 이 선수의 이름을 붙이는 안을 제안했으며 이영표 해설위원은 흔쾌히 동의해 이영표 거리와 축구장 조성에 필요한 절차를 진행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시가 이영표 거리로 명명하려는 곳은 57번 지방도가 끝나는 동안구 비산동 종합운동장 사거리에서 운동장앞을 지나 북쪽 관악산 방향의 수도군단쪽으로 체육공원에 이르는 길이며, 이영표 축구장 명칭을 부여하려는 곳은 FC안양 연습구장으로 조성중인 비산체육공원 축구장이다.

안양시가 이영표 거리와 이영표 축구장을 조성하기로 한 것은 천진철 시의원의 제안에 따른 것으로 천 의원은 지난해 행정감사 때 이 선수의 이름을 딴 거리 및 축구장을 만들 것을 제안했다.

앞서 천진철 의원은 2016년 11월 21일 안양시의회 227회 2차 정례회에서 5분발언을 통해 첫 번째로 전 국가대표 이영표 선수를 안양 홍보대사로 위촉하고, 두 번째로 안양의 홈 구장인종합운동장 사거리에서 비산체육공원에 이르는 도로를 ‘이영표 도로 또는 거리’로 조성하며, 세 번째로 올해 완공 예정으로 FC안양 연습구장인 비산체육공원의 축구장 명칭을 이영표 축구장으로 하여 스타마케팅을 통해 축구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도와 열기를 높이자고 제안했다.

 

 

특히 천 의원은 "안양시는 옛 부터 축구의 고장으로 잘 알려져 온 것처럼 안양을 대표하는 특별한 이미지를 만들어 시민들의 관심도를 높이고, 주변 환경 조성이 필요하며, 또한 구단의 재정은 나날이 악화되어 가고 있는 것이 현실인 점을 감안한다면 안양이 시민과 함께하는 100년 구단으로 거듭 날수 있고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이영표 거리와 축구장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FC안양 창단 과정 등 안양과 관련하여 움직였던 이영표 선수에 대해 부정적인 축구팬들의 시각도 적지않다.
FC안양 서포터즈로 활동중인 한 시민은 SNS에 올린 글에서 "이영표는 지역(안양)이 아닌 기업(GS스포츠)을 택했던 인물이다. 그는 FC안양 창단과 그 간의 행보에 단 하나도 도움을 주거나 안양맨으로서의 모습을 보인 적이 코딱지 만큼도 없다"고 말했다. 또 "안양팬이 부르는 호칭인 '개영표' 는 북패의 앞잡이, 배신자에 가끔 안양에 숟가락이나 얹는 기회주의자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북패의 레전드의 이름을 딴 거리, 축구장이 생긴다면 안양과 FC안양 의 역사에 평생 조롱거리로 남을 것이다"고 비판했다.

현재 방송사 축구 해설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영표는 안앙초등학교-안양중학교-안양공업고등학교를 나온 안양이 낳은 대표적인 스타다. 또한 1999년 안양 LG 치타스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한 뒤 유럽진출(PSV 아인트호벤)의 꿈을 이루기도 했다.

한편 선수의 이름을 딴 거리는 수원에 이미 ‘박지성 길’이 조성됐고, 인천에도 최근 ‘류현진 거리’가 조성됐다. 성남시는 현재 ‘신해철 거리’ 조성을 추진 중이며, 군포에서도 최근 ‘김연아 거리’를 조성하려는 움직임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