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지역얘기/사람

[20161010]미술치유봉사자, 공무원 화가 안양시 이언영 팀장

안양똑딱이 2016. 10. 10. 17:03

 

안양시에 미술치유 자원봉사를 하는 공무원 화가가 있어 화제다.

만안구청에 근무하는 이언영 민방위팀장(이하 이 팀장)은 금년 1월부터 매주 토요일 (안양 샘병원)호스피스병동(10:00∼14:00)과 성인 및 청소년들(14:30∼16:30)을 대상으로 미술치유자원봉사를 펼쳐오고 있어 그에게 토요일은 휴무일이 아닌 미술치유자원봉사 하는 날이다.
이 팀장은 미술치유는 그림을 그린 상담자의 심리상태를 파악해, 그 상황에 적절한 치유프로그램을 가동함으로써 행복한 삶을 누리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삶을 마감하는 시점에 놓였거나 심리상태가 불안한 이들에게는 유용한 치유가 아닐 수 없다.
안양시공무원들의 그림(한국화) 취미회 모임인 수묵회 회장이기도 한 이 팀장은 임상미술심리상담사 2급 자격증(한국임상미술심리상담학회 발행) 보유자다. 현재까지 호스피스병동 환자들을 대상으로는 27회에 걸쳐 130여명에게 실시했고, 일반인들은 36회 동안 180여명 이 팀장으로부터 미술치유를 받았다.
 말로는 표현 못하는 것이 그림으로는 나타난다며 그림을 통해 드러난 심리상태를 치유할 수 있다고 이 팀장은 전한다. 실제로 심리상태가 불안정한 환자들에게 미술치유는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9월 1일에는 이 팀장이 안양샘병원 호스피스병동에 자신의 작품 2점 기부와 함께 5백만원 후원을 약정하는 협약을 맺었다.(사진 첨부) 자신의 특기인 미술로 매주 토요일 환자들을 돕는 이 팀장은 그림을 통해 외로운 환자들에게 혼자가 아니라는 위로를 건네고 싶다고 전했다. 아울러 봉사를 통해 환자들에게서도 배우는 점이 있다며 호스피스환자들에 대한 미술치유봉사를 계속 이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팀장은 특별한 일이 없고서는 토요일 봉사활동을 거르는 적이 없다. 공무수행과 같이 피치 못할 사정이 있는 경우는 호스피스병동과 수요처에 미리 양해를 구한다고 한다.
 미술치유봉사활동이 전부가 아니다. 이 팀장은 지난 1997년부터 어린이재단에 매월 1만원을 정기 후원해오고 있는 상태다. 2007년에는 조달청 주관 전국체험수기공모전 대상수상에 따른 상금 50만원 전액을 난치병어린이돕기재단에 기부하기도 했다. 또한 2010년부터‘사랑의집수리’에 매월 5천원을, 2014년부터는 작은어린이도서관에 매월 1만원을 각각 기부해오고 있으며, 2012년 ∼ 2014년까지 3년간은 안양시인재육성장학재단에 월 1만원을 후원한 바 있다.
 그간 음지에서 이뤄져오던 이 팀장의 선행은 오랜 기간 이어져와 주변에서 입에 오르내리면서 알려지기 시작했다. 평소 업무처리에 있어서도 상사와 부하직원들로부터 귀감이 되는 것으로 알려진 이 팀장은 봉사는 수혜자에게 행복감을, 자신에게는 자부심을 심어준다며 자신의 그림이 많은 이들에게 행복전령사가 됐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