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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19]안양시, LH와 옛 검역원 부지 복합개발 추진

안양똑딱이 2016. 8. 19. 15:26

 

안양시 만안구에 남은 노른자위 땅으로 시가 매입해 그동안 활용방안을 찾던 옛 농림축산검역본부(구 수의과학검역원) 부지에 대해 LH(한국토지개발공사)와 함께 복합개발을 추진키로 해 지역의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안양시는 제2의 안양부흥을 위한 도시성장과 발전에 공동 노력할 것을 다짐하는 안양시와 LH간의 MOU체결이 19일(11:30) 안양시청에서 있었다며 양측관게자 10여명 참석한 가운데 이필운 안양시장과 박상우 LH사장이 기관을 대표해 협약서에 각각 서명했다고 밝혔다.

'제2의 안양부흥을 위한 안양 지역발전 기본협약' 주요 내용을 보면 안양시가 추진하는 ‘제2의 안양 부흥’을 위해 LH가 지역상생의 동반자로 안양시와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안양시 지역발전방안을 수립해 맞춤형 개발사업을 발굴·시행하고 지역 간 불균형 해소 및 지역성장관리를 위해 지역발전 방안을 수립한다는 것을 담고 있다.

이날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동반성장의 파트너로서 지역개발에 힘을 합치게 된다. 현재 안양에서는 재건축 재개발 등 지역개발사업이 지속적으로 추진되는 중이기에 도시재생, 주거, 산업, 물류 등의 분야에서 노하우를 축적한 LH의 지역개발의 성공적 사례는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LH는 우선적으로 시가 활용방안을 검토 중인 안양6동 480번지 일원 (구)농림축산검역본부 부지(56,309㎡) 복합개발에 집중하게 된다. 시는 현재 공기업 지방이전으로 비어있는 농림축산검역본부 부지를 원도심과 신도심 간 조화로운 균형발전을 도모하고, 지역경제활성화와 지역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데 목표로 삼고 있다.

시와 LH는 지역발전개발 전반에 대한 효율적 방안 수립을 위한‘실무협의회’도 곧 구성할 계획이다. 6800만원의 용역도 LH가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이필운 안양시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안양시가 ‘제2의 안양 부흥’을 위한 주요 사업에 개발노하우가 풍부한 공기업과 협력 체계를 갖추게 되어 지역성장 동력을 확보하였으며, 앞으로 시민이 잘사는 행복한 안양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상우 LH 사장은 “원도심 쇠퇴 등 지역 불균형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안양시 발전을 위해 LH가 가지고 있는 개발사업 노하우를 적극 활용할 것이며, 도시재생사업 등 지역 맞춤형 지역개발 사업의 성공적 모범사례가 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LH는 안양5동 냉천지구와 안양9동 새마을지구 주거환경개선사업에 대해 10년 넘도록 질질 끌다가 끝내는 사업을 포기해 안양시에 적지않은 손해를 입혔을뿐 아니라 시민들의 반감 또한 적지 않다는 사실에서 사업 추진 자체에 대한 우려 또한 제기되고 있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만안구 안양6동 480번지 일대 주거지역 4만4324㎡, 상업지역 1만1985㎡의 전체부지 5만6309㎡(건물 27개동 2만8천612㎡)에 달하는 규모로 안양 도심에 유일하게 남아 있는 공간으로 잔디밭, 수목원, 운동장 등이 자리해 평촌중앙공원에 버금가는 공원뿐 아니라 활용 방안에 따라 다양한 용도로 이용될 수 있는 노른자위 땅이라 할 수 있다.
안양시는 검역본부가 2004년 4월 시행된 국가균형발전특별법에 의해 경북도 김천으로 이전(2016년 4월 말 안양에서의 업무 종료)됨에 따라 2010년 12월 당시 국토해양부와 1292억3100만원에 매입하기로 계약하고 계약금으로 129억3000만원을 지불한 후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총 891억원을 지불하고, 2016년 5월 말과 2017년에 각각 91억원을, 2018년에 90여억원을 지불하면 매입이 완료돼 안양시 소유가 된다.

하지만 향후 부지 활용 방안에 대해서는 두세차례 용역은 물론 각계의 의견이 제각각인 상황으로 역대 민선 시장들은 이 부지를 공원이나 종합복지시설, 기업지원시설 등으로 활용할 계획을 잠정적으로 모색해 온 반면 지역정가에서는 시청을 이전해 침체된 만안구를 되살려야 한다고 주장도 냈다.

지난 4.13총선에서는 구체적으로 도시균형발전과 침체된 만안구를 돠살리기 위해서는 동안구의 시청사를 농림축산검역본부(이하 검역본부) 부지로 이전해 새로운 성장의 모텐텀이 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또 다른 정치인들은 "시청 이전보다는 대기업 이전 등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방안을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며 신중한 입장을 나타내기도 했다.

한편 국내 동식물 질병 방역·방제 중추기관으로 1964년 안양가축위생연구소 명칭으로 안양에 둥지를 틀었던 농림축산검역본부(구 국립수의과학검역원)가 정부의 공공기관 지방이전 정책에 따라 2016년 5월 말일 부로 경북 김천으로 이전을 완료하고 안양 청사 시대를 74년만에 마감했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지난 5월 25일 2033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김천혁신도시 내 22만4525㎡(6만7900평)의 부지에 28개동의 건물을 신축한 농림축산검역본부 신사옥에서 개청식을 가졌다. 2015년 12월 신청사가 완공된 이후 이전을 시작해 올 4월 말까지 직할부서를 비롯한 구제역백신연구센터와 식물검역기술개발센터 등 3개부 24개과의 이전을 모두 완료한 것이다.
앞서 농림축산검역본부는 2015년 11월 19일 안양청사 본관앞 정원내에 있는 '축혼비(畜魂碑)'앞에서 안양에서의 마지막 위령제를 갖고 축혼비와 검역원 강당앞의 100주년 기념비 등 조형물과 일부 조경수 등을 운반차에 싣는 등 안양 청사와의 작별을 시작했다.
축혼비는 동물을 다루는 검역본부로서는 매우 의미 있는 상징물로 인간을 위해 생명을 바친 동물들을 기리고자 1969년 10월20일 안양 가축위생연구소 내에 세워진 비석이다. 당시 연구소 직원이었던 최재윤 박사가 작성한 '열 목숨 얻기 위해 한 목숨 바친 그대 희생 빛내리. 넋이여 고이 잠들라'는 비문이 새겨져 있는데 김천으로 이전했다.
안양시 만안구 안양6동에 자리한 구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지역민들에게는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이란 명칭이 더 친숙한 곳으로 1909년 부산에서 수출우검역소와 1911년 우역혈청제조소가 설립돼 가축위생시험소로 통폐합된후 1942년 안양으로 이전해 업무를 시작했다.
1964년 새 청사를 개청하면서 안양가축위생연구소, 2000년 국립수의과학검역원, 2000년부터는 농림축산검역본부로 명칭이 바뀌었다. 2009년에는 100주년 기념식을 갖는 등 김천으로 이전하면서 안양과의 연을 끊기 까지 안양과 길고 깊은 인연을 맺어왔다.